2024. 6. 1 (토) // 6월의 첫 주말... 오늘은 Y선배님, 최근에 합을 맞추어 봤던 L님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노천박물관 경주 남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용장골에서 출발을 하여
이무기 능선~고위봉~금오봉~배리삼릉으로 하산하는 암릉구간을 탐방하게 되었는데
이무기 능선은"남산에 오르지 않고 경주를 논하지 말고, 이무기능선을 오르지
않고남산에 올랐다 하지말라"고 전해지는 멋진 암릉구간으로 오늘까지
6번째 탐방이다. 산행거리 10 km // 6시간 40분이소요되었다
산행도 / 용장골~이무기능선-고위봉-금오봉-배리삼릉...10km, 6시간 37분(휴식시간 제외)승용차는 하산지점 배리삼릉에 주차하고...08:45분경, 용장골에서 산행 출발용장골 입구에서 차 한잔의 휴식을 취한 후산길로 접어들며 6월의 풍경을 그려본다조금후, 천우사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이무기능선~고위봉 구간으로 진입 ...이무기 능선의 암릉구간답게 두툼한 바위길이 초입부터 자락을 깐다천년의 세월을 엉켜붙어 이무기 능선의 명맥을 이어가는 암릉길이 시작되고거대한 암릉에 촘촘히 박힌 소나무 길을 오르내리며11년전 이무기능선을 처음 오를때에는 가파른 로프구간이 10여군데 되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데크계단으로 교체조망이 터여진 암봉에 오르며 Y 선배님 한 컷...최근에 합을 맞춘 L님도 ~^^오늘까지 6번째 이무기 능선을 올라본다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토종 소나무들, 오랜 세월 풍상을 거치면서 이젠 작품이 되어가고이런 멋진 구간들이 보고파서 1~2년에 한번쯤은 찾아온 셈이다토종 소나무들이 뿌리를 내린 멋진 암릉구간들....예전 로프구간들을 데크계단으로 교체하면서 맛배기로 남겨둔 쉽고 안전한 로프구간먼저 올라가는 모습을 선배님이 핸폰으로 담아주신거임...내가 먼저 오른후, 동행한 두분을 지켜본다다시 두터운 암반 구간을 지나고분재급 소나무들이 박혀있는 암릉구간을 오르면...이무기 능선의 최고명품, 1억원 소나무가 멋진 자태를 드러낸다암릉끝에서 오랜세월 북풍한설 이겨내며 다듬어진 명품 소나무이 구간을 지날때마다 안부를 물어보는 귀하신 몸이라 오늘도 뜨거운 눈맞춤이다천년의 무게를 견뎌낸 바위들이 하나씩 사그러져 가고
평소 2시간이면 오르던 고위봉 정상을 오늘은 쉬엄쉬엄 3시간만에 알현이다고위봉을 지나고 나면 시원스러운 능선길이 길게 이어지고칠불봉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암릉에서 멀리 토함산을 바라보며 스탠딩 휴식을....여기도 지날때마다 안부를 챙겨보는 녀석이 있어 눈길을 준다다시 암릉길따라 이영재 방향으로 진행~이영재를 지나 삼화령을 지나며 오전에 올라온 이무기 능선을 살펴본다.
마침내 남산의 정상으로 대접을 받는 금오봉에 도착, 금오봉은 오늘까지 11번째 만남이다금오봉을 지나 하산길에 상사바위을 지나며여기는 여(女)상사바위, 뒷편에 남(男) 상사바위가 있는데 서로 만나지 못하여 상사(相思)바위라 부른다는...
상사바위앞 멋진 소나무들...여기도 매번 살펴보는 곳이라....멋진 절경앞에 그냥 지나침은 예의가 아닌지라....마애블상, 좌측 하단에 새겨진 작은 불상의 높이가 6m이며 우측 암봉까지는 40m 정도...조금후 올라가 볼 예정이다40m 암봉끝에 금송정 (琴松亭) ...신라 경덕왕 때 음악가인 옥보고가 거문고를 즐겨 타던 곳옥보고가 거문고를 타던 장소라 주변을 둘러보니... 줄 끊어진 거문고 소리가 천년의 울림으로 다가선다다시 암릉길따라 하신길을 재촉하고바둑바위, 상선암을 지나 길게 하산하면오늘 여정의 종착지, 배리삼릉으로 들어간다신라 박씨성을 가진 세분의 왕...좌로부터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의 무덤이라 배리(배동) 삼릉이다
※ 신라 53대 신덕왕이 죽은후 큰 아들인 경명왕이 54대 왕위에 올랐으나 슬하에 8명의 왕자를 두고
재위 8년만에 승하하자 경명왕의 아들들이 나이가 어려 경명왕의 동생인 경애왕이 왕위를 잇게 되었는데
나라를 빼앗긴 비운의 왕이 되고말았다. 신라는 진성여왕이후 국운이 쇠태하여 경주를 중심으로한
일부지역만 다스렸고 나머지는 궁예와 견휜등의 지방 세력들이 장악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망국의 군주 경애왕릉은 2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다녀간다
당시 나이가 어려 왕위에 오르지 못한 경명왕의 제 1왕자인 밀성대군이
죽음을 피하고 밀양박씨의 시조가 되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밀양박씨인 필자는 경명왕의 34대 후손이라 남산에 오면 자주 찾아보는 곳이기도 하다
천년을 이어온 왕릉 주변에는 주인잃은 노송들이 대를 이어 세월을 지켜나가고서남산 주차장에 도착하며 해피엔딩을 자축 ~^^트랭글 GPS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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