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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산행기/경주 근교산행

경주 남산 (이무기능선~고위봉~금오봉~삼릉~통일전 수련)

by 황금성 (Gold Castle) 2021. 6. 12.

경주 남산 상사바위
고위봉으로 오르는 ... 이무기 능선
이무기 능선 로프구간
노천박물관 /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불상
신라의 옥보고가 거문고를 타고 놀았다는 ... 금송정(琴松亭)
금오봉(金鰲峰) / 금오산이라 쓰고 금오봉이라 읽는다

2021. 6. 12 (토) // "남산에 오르지 않고 경주를 논하지 말고, 이무기 능선을 오르지 않고

남산에 올랐다 하지말라" 는 말이있다. 오늘은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경주 남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는데

일기예보와 달리 습도가 높은 안개비가 내리면서 땀을 엄청 흘린 산행이 되었다. 자주 가던 코스로

용장골~이무기능선~고위봉~금오봉~삼릉으로 하산하며 10 km / 5시간 30여분이 걸렸고

돌아오는 길에 통일전 연못을 곱게 물들인 수련(睡蓮)까지 만나 보았다

 

산행도 // 용장골~이무기능선~고위봉~이영재~금오봉~삼릉
승용차를 하산지점 삼릉에 주차한 후, 500번 시내버스를 타고 용장골에 도착하며 산행출발 ~
이곳 용장골은 조선의 천재 매월당 김시습의 금오신화가 탄생된 곳이라 ...
용장마을을 지나 산길로 접어드는데 ...밤꽃이 발목을 잡는다
조금후, 천우사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이무기능선~고위봉 구간으로 진입 ...
이무기 능선의 암릉구간답게 두툼한 바위길이 자락을 깐다
천년의 세월을 엉켜붙어 이무기 능선의 명맥을 이어가는 암릉길이 시작되고
건너편 능선으로 형제봉을 담아본다
8년전 이무기능선을 처음 오를때에는 가파른 로프구간이 10여군데 되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데크계단으로 교체되었네요
여기도 로프구간이었는데 지금은 계단길이다
토종 소나무들이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운치있는 길 ~
출발 1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 전방에 고위봉이 자태를 드러내면서 다시 암릉길로 이어진다
지나온 능선길을 돌아보며 ...
진행방향으로, 이무기 능선의 암봉들이 줄을 잇는다
줌으로 조금 당겨본 암릉구간
휘어진 토종 소나무들이 촘촘히 박혀있는 암릉길 ...
10여개의 로프구간을 계단으로 정리하면서 체험용으로 남겨둔 쉬운 로프구간
로프구간 윗쪽에서 아랫쪽으로 당겨본 뷰 ~
로프구간 윗쪽 너럭바위에서 잠시 쉬어가며 ...
로프구간을 올라오는 산행팀들 ~
때로는 이런 암봉을 가로질러 넘기도 하고
안개비가 내리면서 바위가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
이무기 능선의 명품 소나무, 이곳을 지날때마다 살펴보는 녀석이다
가지 끝이 가늘고 잎이 짧아 억대의 가치를 지닌 명품 소나무 ~~
천년의 무게를 견디다 못해 허물어지는 바위들 ~
데크계단으로 교체한 ... 예전의 로프 구간들
안개비 내리는 산행길, 지나온 능선길을 돌아본다
바위와 공생하는 이무기 능선의 소나무들 ...
크고 작은 바위길들을 지나 ...
습도가 많은 안개비로 출발 2시간만에 힘들게 고위봉(494m)에 도착
09:48 // 주위분께 핸드폰으로 한 컷 부탁 ...
고위봉을 지나 봉화대능선 방향으로 가며 담아본 전경 ... 짙은 안개비로 조망이 난망이지만
짙은 안개속에 고운 자태를 드러낸 바위틈 소나무를 담아보며 가벼운 걸음이다
등로에는 비를 맞아 촉촉하게 젖은 조록싸리 꽃님이들이 활짝이고
고위봉에서 30여분째, 칠불암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
칠불암 갈림길에서 만난 소나무, 이 녀석도 여기를 지날때마다 챙겨보는 녀석이다
거대한 바위 틈 사이로 지나가야하는 등로
봉화대 능선길의 393봉을 지나고
또 다시 바위틈새 길을 지나
산행출발 3시간만에 이영재 도착 ~
이영재에서 금오봉으로 가는 삼화령에서 아침에 올라온 이무기 능선과 고위봉을 조망
핸드폰으로 담아본 이무기 능선과 고위봉
안개비에 촉촉히 젖은 조록싸리꽃 ~
산행 4시간째, 남산의 정상역할을 하는 금오봉(468m) 도착 ...
주변분께 부탁하여 인증, 오늘까지 경주 남산에 10번째 탐방 ~
조금후 삼릉으로 내려가며 상사바위에 들린다
빼어난 암릉과 조망으로 상사바위(남.여)를 이룬다
이쪽은 여 상사바위, 뒷편에 남 상사바위가 있는데 ... 서로 등을 대고있어 만나지 못할 바위라 상사바위로 명명 ~
상사바위 앞에 늘어선 입석(立石)들
윗쪽 금송정 아래로 흘러내린 암벽과 아랫쪽으로 마애 좌상
줌으로 당겨보았더니 ... 어마한 높이의 암벽이다
상사바위를 지나 금송정으로 오르며 ...
신라의 옥보고(玉寶高)가 거문고를 타고 놀았다는 금송정(琴松亭)
옥보고가 거문고를 타던 장소 ... 우측 평평한 곳
조망이 터인 바둑바위 ...
바둑바위에서 옛 서라벌을 내려보며 하산모드로 ~
10여분후, 상선암을 지나며 만난 ... 자주닭개비꽃
상선암을 지나 배리 삼릉으로 내려가며 ...
바둑바위에서 하산 50분째, 배리 삼릉을 지키는 소나무 군락지에 들어선다
배리 삼릉 / 좌측부터 ...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의 무덤인데 3왕릉 모두 박씨성을 가진 왕들이고
조금 떨어진 곳에 신라 55대 경애왕릉 / 후백제 견휜의 습격으로 포석정에서 생을 마친 비운의 왕이다

※ 신라 53대 신덕왕이 죽은후 큰 아들인 경명왕이 54대 왕위에 올랐으나 슬하에 8명의 왕자를 두고

재위 8년만에 승하하자 경명왕의 아들들이 나이가 어려 경명왕의 동생인 경애왕이 왕위를 잇게 되었는데

나라를 빼앗긴 비운의 왕이 되고말았다. 신라는 진성여왕이후 국운이 쇠태하여 경주를 중심으로한

일부지역만 다스렸고 나머지는 궁예와 견휜등의 지방 세력들이 장악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나이가 어려 왕위에 오르지 못한 경명왕의 제 1왕자인 밀성대군이

밀양박씨의 시조가 되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그날의 슬픔을 아는지 경애왕릉 가는길에 붉은빛 철쭉이 지켜보네요
배리 삼릉 탐방지원 센터를 나오며 엔딩 ~
아침에 주차한 주차장으로 나온후, 통일전으로 ~
통일전 입구 / 작년 이맘때 이곳에서 만난 수련을 생각하며
연못에 들렸더니 ... 잠꾸러기 수련(睡蓮)이 가득이다
줌으로 당겨보았더니 ... 제철만난 수련들이 군락을 이루고
수련은 연꽃과 달리 꽃과 잎이 물 수면에 떠 있는 모습으로 꽃잎이 뾰족하고 딱딱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잠자는 꽃 수련(睡蓮)이 먼저피고 한달 간격으로 연꽃이 개화를 한다네요
연꽃보다 작지만, 예쁘게 튀는 모습이 아름다워 사랑을 받는 꽃이다
연못 주위에 엄청 핀, 개망초 / 한일합병 당시 나라가 망할때 많이 핀 꽃이라 망초라 부르다가 쓸모없는 꽃이라 개망초가 되었고
수련으로 채워진 연못을 둘러보며
활짝 만개한 수련을 가까이 불러보고
청순하게 반겨주는 수련과 작별하며 내년을 기약해 둔다
트랭글 GPS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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