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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산행기/소백산.(남)덕유산

소백산 겨울산행 (어의곡~비로봉~천동) // 칼바람 산행

by 황금성 (Gold Castle) 2016. 12. 17.

 

 


2016. 12. 17 (토) 겨울철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있어 소백산이라고 불리우는 소백산은 봄철이면 광활한 능선에

온통 기화요초가 만발하여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며 겨울철에는 비로봉을 중심으로한 능선에 엄청난 칼바람이 불어댄다

능선에서 맞닥뜨리는 칼바람을 맞고싶어 매년 이맘때면 전국의 산꾼들이 소백산을 찾고있어 겨울철 인기명산 최상위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해마다 봄철과 겨울철에 두번씩은 꼭 찾아보는 산인데 며칠전에 혹한의 날씨와 눈소식이 있어서

kj 산악회 1일회원들과 같이 찾아보았다. 트랭글 GPS기준으로 산행거리 12.3 km // 5시간 50분정도가 소요 되었다

 

▲ 산행도 // 어의곡 ~ 비로봉 ~ 천동

 

 

▲ 트랭글 기록표

※ 기상청 예보에 소백산 정상의 낮기온이 영하3도, 풍속 16m/초 ... 체감온도가 영하 22도 정도이다

 

▲ 10:50 // kj 산악회 1일 회원들과 충북 단양 어의곡에서 산행출발이다

 

 

▲ 10:56 // 잠시후 들머리에서 한 컷 인증 샷 날리고 ...

소백산으로 오르는 등로는 여러군데가 있는데 이쪽으로는 봄철 철쭉산행때와

2년전 겨울산행때 오른적이 있어서 오늘이 3번째 오르는 셈이된다

 

▲ 11:02 // 어의곡 탐방지원센터 ... 입구에서 관리직원이 안전을 위해서 아이젠 착용을 확인하고 있네요

나는 출발할때 들머리에서 착용을 하였기에 선두로 통과하고 ^^

  

▲ 11:10 // 비로봉 정상까지는 5.4 Km 정도 거리인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코스이다

초반에는 등로가 편편하고 경사가 완만하여 힘들지않고 오를수가 있다

 

▲ 12:05 // 산행출발 1시간째,  여러 산악회에서 단체로 많이 오신듯 하네요 ~

 

 

▲ 12:18 // 산행 1시간 30분째 ... 고도를 높히기위한 계단길이 시작된다

 

▲ 12:22 // 고도가 높아지자 상고대가 주변을 감싸면서 화려한 눈의 세계로 안내를 하네요 ~

 

 

▲ 12:27 // 영하 5도 정도의 기온에서 습도와 바람이 빗어내는 상고대(서리꽃) 세상이 펼쳐지고 ~

 

▲ 12:32 // 습도와 바람이 빗어내는 아름다운 상고대(霜固帶) ...

공기중의 수증기가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얼음입자로 얼어붙으면서 생겨나는 현상이다

 

▲ 12:34 // 계단길을 힘들게 올라온 산객들이 안부 중간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네요

 

▲ 12:35 // 안부쉼터에서 다시 올라가는 계단길 ... 아직 정상까지는 2.1 km 정도 남았고

 

▲ 12:35 // 계단길을 오르며 주변 설경들을 담아본다

 

▲ 12:38 // 계단길 오르막 20여분 오르면 또 다른 능선으로 올라서면서 등로가 쉬워진다

 

▲ 12:54 // 산행 2시간째, 걷기좋은 능선길 좌우로 아름다운 상고대가 도열 ~~

   

▲ 12:54 // ... 이번에는 눈과 바람이 빗어낸 설화(雪花) ~

 

▲ 12:55 // 지금까지는 날씨가 좋아 땀을 흘리며 쉽게 올라왔는데 ...

고도가 높아지고 ... 차가운 바람이 불면서 산악 날씨가 심술을 부리기 시작 하네요

 

▲ 12:57 // 산아래는 푸근한 날씨였지만, 여기는 차가운 날씨속에 눈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별천지다

 

▲ 13:03 // 걷기좋은 하얀길 ... 원없이 걸어본다

 

▲ 13:07 // 바람이 불면 ... 나무에 쌓인 눈들이 흩날리며 시야가 뿌옇게 흐려진다

 

 

▲ 13:15 // 이쪽으로 하산하는 분들께 정상쪽 근황을 물어봤더니 차가운 강풍에

몸이 날라갈 정도라고 하네요 ... 여기서 방한복을 꺼내입고 안면 마스크까지 완전 무장을 한다 

 

▲ 13:21 //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차가운 냉기가 스며들고, 바람이 조금씩 불기시작한다

 

▲ 13:32 // 드디어 정상부 능선으로 진입 ... 세찬 눈바람으로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다

 

▲ 13:34 // 이쪽에 오르면 시야가 트이는데 ... 오늘은 세찬 눈바람으로 가시거리가 무척 짧다

 

▲ 13:35 // 강한 바람에 눈이 밑에서부터 올라붙은 모습 ~

 

▲ 13:35 // 여기서부터 ... 차가운 강풍에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동토의 구간이 시작된다

 

▲ 13:38 // 살을 파고드는 둣한 강풍이 세차게 밀려들고 ...

 

▲ 13:39 // 어의곡삼거리 ... 이정목도 강한 눈바람앞에는 속수무책 ~

여기서부터 비로봉 정상까지 400m 구간이 칼바람 구간이다

좌측으로는 국망봉, 오늘은 우측 비로봉 방향인데 칼바람 구간에 들어서기 전에 다시한번 무장을 하고 ^^

    

▲ 13:39 // 배낭쪽으로 강한 바람이 들이치면 몸이 뒤틀리고 중심을 잡지 않으면 날라갈 태세다 ^^

 

▲ 13:39 // 다행이 바람이 4시방향에서 불어주어 얼굴만 좌측으로 돌리면 직격탄은 피할것 같고 ...

 

▲ 13:40 //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 세찬 강풍에 날리는 눈들이 로프에 엉겨붙어 버렸고, 아랫쪽은 시계 제로상태다

 

▲ 13:40 // 이곳 주능선에는 강한바람으로 나무가 자라지 못하지만

부드러운 능선에 넓은 초원이 자리잡고 있어서 봄이되면 야생화의 보고로 변신을 한다

 

▲ 13:41 // 칼바람 구간 중간지점을 통과 ... 이제는 물러설 수도 없고 그냥 몸으로 때운다

 

▲ 13:42 // 저쪽에서 오는 사람들은 맞바람을 받는 위치여서 엄청 힘들어 하네요 ...

두터운 방한복을 입었지만 차가운 바람이 칼날처럼 몸속까지 파고드는 혹한의 구간이다

풍속이 초속 20m를 넘게되면 체감온도가 영하 25도를 넘는 계산인데 빨리 이 구간을 벗어나는게 상책 ~

 

▲ 13:44 // 비로봉 정상은 눈바람속에 갇혀 보이질 않고 걸음은 더뎌지기만 한다

살을 에는 듯한 강풍이라 한순간 한순간 머리속에 입력을 하며 한발씩 좁혀가 본다

 

★ 이쯤에서 지난번 이쪽에서 잡은 사진을 한장 올려본다

▲ 2015. 2. 5일 같은 방향으로 오르며 찍은 사진인데 ... 오늘은 이런 모습이 안 보임

 

▲ 13:48 // 마침내 ... 소백산의 최정상 비로봉에 도착이다 // 산행출발 3시간만에 ~

 

▲ 13:48 // ... 살을 에이는듯한 혹한의 날씨에도 정상석앞에 인증 샷을 찍으려는 줄만큼은 열기로 가득 ^^

 

 

▲ 13:49 // 소백산 비로봉 정상(1,439m)이다 ... 가야산 보다 6m가 더 높고~

년중 6개월 정도는 백설이 남아있어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기도 하는 겨울산이다 

 

▲ 13:51 // 노출된 얼굴이 따끈거려서 빨리 자리를 피하고 싶은 마음에

kj 산악회에서 오신분 하니까 여성분이 앞에 선다 ... 얼른 한장 담아주고 나도 한장 부탁을 하였다

※ kj 산악회에서 사진 찍어주신분 ... 여기 인증 샷 올렸으니 캡쳐해 가세요 고마웠습니다.

 

▲ 13:52 // 나도 한장 ... 사진을 찍은후에는 얼른 안면 마스크를 가려야 하므로 급속으로 한 컷 ^^

 

▲ 13:54 // 엄청난 바람에 노출된 얼굴이 따끔거리지만 사람들은 자리를 뜰줄 모른다

 

▲ 13:55 // 더이상 머무를 여력이 없어 우틀하면서 하산시작이다 ... 5분정도 머무른 듯

 

▲ 13:59 // 조금 내려가니 바람이 막아지고 시야가 조금 트이네요

눈바람이 없고 맑은 날이면 눈이 시릴만큼 아름다운 설경이 장관을 이룰텐데 아쉽네요 ~~

 

▲ 14:04 // 등로에서 조금 벗어나면 주목감시초소가 있는데 여기에서 따끈한 커피와 점심을 먹는다

눈바람으로 등로에서는 보이지않아 아는 사람만 찾아와서인지 빈자리가 많아 여유롭게 휴식 ^^

 

▲ 14:23 // 식사를 마치고 다시 등로를 찾아 천동방뱡 능선길로 진행 ...

 

▲ 14:24 // 하산종점인 천동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원래 계획은 1시간정도의 시간이 남기에 제1 연화봉까지 왕복할려고 하였는데

오늘은 조망도 없고 강풍을 동반한 악천후로 여기서 우틀하면서 하산할려고 한다

 

▲ 14:24 // 천동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 하산종점까지는 6.2 Km 거리이고 ~

 

▲ 14:25 // 보이는 전망대에서 비로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면 멋진 배경이 되는데 오늘은 꽝이다 ~

 

▲ 14:28 // 내려가는 하산길도 강한 눈바람으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진다

산 아랫쪽은 맑고 고요하기만 한데 유독 정상부는 아직 심술이 덜 풀린것 같네요 ~

 

▲ 14:29 // 주능선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 보호수종인 주목나무 군락지를 만난다

 

▲ 14:31 // 수령이 오래된 주목나무 주변은 전망데크까지 갖추어져 발길이 이어진다

 

▲ 14:33 // 평균 수령이 350년쯤 된다는 주목나무 ... 아래서 한 컷 흔적을 남기고

강원도 정선 사북리 두위봉에는 1,400년된 천년기념물 주목나무가 있다고 하네요

  

▲ 14:35 //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나무 ...

이 녀석의 죽은 나이는 몇살이나 될까 마음속으로 가늠해 본다

 

▲ 14:35 // 여기를 지날때마다 꼭 담아두는 나무여서 오늘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

지나가는 산객님께 한 컷 부탁하였더니 3컷이나 담아주셨다 ... 심성이 착한 분이시다

 

▲ 14:38 // 주목나무 군락지를 지나간다 ... 주변에 3,800 본 정도의 주목나무가 서식 한다네요

속이 붉다고하여 주목(朱木)나무라고 하며 소백산과 덕유산이 주요 군락지이기도 하다

 

▲ 14:41 // 아직 떨어지지않은 씨방 주변에 상고대가 형성되면서 마치 개구리 알처럼 보이네요

 

▲ 14:48 // 지루한 하산길 6.2 km 구간이다 ...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겨울산행을 만끽 ~~

 

▲ 15:11 // 50분정도 내려오면 만나는 천동 휴게쉼터 ... 여기는 햇볕까지 찾아들었는데 ... 

 

▲ 15:24 // 계곡길에는 바람이 전혀 불지않는 맑은 날씨여서 큰 산의 변화무쌍한 두 얼굴을 보는 듯 하다

 

▲ 15:25 // 계곡 주변에는 수량이 많아서인지 큰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키 자랑을 한다

  

▲ 16:10 // 천동계곡 주변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눈밑에 깔려 엎드려있다

바위들이 힘이 약해서 깔려있는 것이 아니리라 ...

아무때나 소복 소복 찾아드는 눈 친구들을 솜이불삼아

기나긴 겨울밤 이야기 동무 삼으려고 윗자리를 양보 하였으리라 짐작해 본다

 

▲ 16:16 //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천동계곡의 겨울 풍치를 마음에 담아둔다

     

▲ 16:30 // 하산길을 거의 다 내려오면 다리안(橋內) 폭포 위쪽에 "산악인 허영호 기념비"를 만난다

산악인 허영호 ... 3극점 7대륙의 최고봉을 등정한 인류최초의 탐험가이며 영원한 등반대장이다

산악인들의 로망이기도한 허영호 산악인은 에베레스트를 4차례나 등정한 기록도 보유하고있으며

충북 제천이 고향이다. 이곳 단양괴는 이웃한 지역이라 이곳에 기념비를 세운 듯 하네요 ~~

 

▲ 16:37 //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하산 종점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종료 ~

 

도착 예정시간을 10분정도 남겨놓고 오늘은 알차게 겨울산행을 즐긴 하루였다 

며칠전 부터 산악 기상특보를 보면서 준비를 단단히 하였는데 갑자기 기온이 오르면서

오전 출발에서 소백산 중턱까지 오를때에는 땀을 많이 흘린 산행이었다   

 

그러나 역시 겨울철 큰산에 오를때에는 방심은 절대금물이라는 사실 ~

배낭속에 고어텍스랑 보온자켓, 방한복까지 갖추었기에 변덕스런

정상의 혹한에도 견딜수가 있어서 좋은 경험을 쌓게 되었다

 

겨울철 산행의 복병은 뜻하지 않은 강풍과 폭설 ...

그러나 상식을 뒤집는 멋진 현장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더욱 더 기다려지는 겨울산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보며

오늘도 안전산행에 감사를 드리고 ... 산행기로 남겨둔다

 


※ 배경사진 // 지난 겨울(2016.1.30) ... 덕유산에서 담아온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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