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9 (월) 지리산 둘레길 전구간(244Km) 완주를 마치고 성탄절이 겹쳐서 열흘간 푹 쉬었더니 송년산행은 해야되지
않느냐면서 몸이 먼저알고 신호를 보내온다. 못이기는체하며 산행지를 고르던중 지난 여름에 계획을 세워두었던 미답지 코스
가 있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산행으로 이름을 붙여 보았다. 거창군 가조면 고견사 뒷편에 솟은 우두산(1,046m)을 거쳐
작은가야산~단지봉~남산제일봉~치인리(해인사)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종주코스이다. 전체 13 Km 코스중 우두산~남산제일봉
구간 8 Km 는 산행금지구간이라 안내표시가 없고 안전관리가 전혀 되지않은 위험한 구간도 몇군데 있었다. 오늘도 Y선배님과
함께 대중교통(버스)을 이용하여 트랭글 gps,기준으로 평면거리 13.4 Km // 8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 산 행 도
▲ 트랭글 gps 기록표
▲ 07:45 // 거창군 거창읍 시외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아침식사를....
※ 대구에서 거창행 첫차(06:33)를 타고 거창에 도착, 미리 확인해 둔 식당에서 감자탕으로
★ tip // 감자탕 - 돼지 등뼈속에 붙어있는 힘줄을 "감자"라고한다. 채소류의 감자는 맛으로 넣은것이고....^^
▲ 08:43 // 거창에서 가조면으로 순간이동후, 고견사 아래 주차장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 08:45 // 좌측 고견사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우두산쪽 우측능선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 08:46 // 초입부....넓직한 등로에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인상적이다....
※ 흐린날씨이나, 바람이 거의없고 눈이 올 듯한 푸근한 날씨여서 출발이 좋다 ^^
▲ 08:51 // 조금오르면, 견암폭포를 만난다....높이가 30여m 정도 되는 폭포인데 겨울철이라 수량이 적다
▲ 09:04 // 20여분 올라가면서....모노레일을 만난다.
※ 이 모노레일은 고견사로 들어가는 진입도로가 없어서 오랜 고심끝에 몇분의 희사금 등으로 만들어졌는데
3개월전 14.9.29일에 준공이 된 우리나라 유일의 모노레일 길이라고한다...환경보존과 이용객 편의확보도 겸해서 ^^
▲ 09:15 // 고견사 입구에서 우측 쌀굴방향으로 진행....
※ 고견사에는 최치원이 심었다는 천년된 은행나무와 보물들이 있지만, 다음번에 의상봉과 연결해서 다시오기로 하고 Pass ~
▲ 09:51 // 출발지 주차장에서 중력과 씨름하며 1시간 정도 오르면 첫 안부에 도착하고....능선따라 올라간다.
▲ 09:55 // 능선따라 오르면서 조망... 건너편에 장군봉이 찌푸린 날씨속에 희미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 10:10 // 능선따라 30여분 오르면, 비계산에서 오르는 주능선과 합류하면서 우두산으로 진격~
▲ 10:13 // 고도가 높아지면서 약하게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고...능선따라 오른다
▲ 10:16 // 우두산 직전에서 만나는 코끼리 바위...작년 7월에 비계산으로 오른후 1년 5개월만에 다시 찾았다.
▲ 10:25 // 1시간 40분만에 우두산(1,046m) 정상에...정상석이 월드컵 우승컵처럼 생겼네요 ^^
※ 인접한 의상봉에는 작년 7월에 다녀왔기에 오늘은 생략하고 바로 남산제일봉으로 진행한다.
여기서부터 남산제일봉까지는 산행금지구역이라서 안내표지판도 없고 안전시설도 미비하여 힘든산행이 되었으나
이 길을 아는 산꾼들은 자주이용하는 코스이다....정상석 뒤로 바로 내려간다(표시가 없음).
▲ 10:33 // 우두산에서 진행방향 능선을 조망...개스가 많아 시야가 좋지는 않다.
※ 여기서부터는 눈도많고 급경사 내리막이 시작되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간다.
▲ 10:40 // 조금 내려가다가.... 지나온 능선들을 돌아본다....
▲ 10:41 // 안내표지가 없는지라 전체적인 진행방향을 살펴보며 눈길따라...
▲ 11:03 // 우두산 출발 30분째,...발목이 잠기는 눈길이 계속이어지면서 체력과 시간소모가...
▲ 11:24 // 우두산에서 50분째,..작은가야산으로 오르면서 지나온 능선을 돌아본다.
▲ 11:37 // 작은가야산 직전의 봉우리에서 고도계를 보니 1,043m....산세가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
▲ 11:39 // 작은 가야산 암봉이다....저기를 넘어가야 한다.
▲ 11:41 // 작은 암봉 하나를 넘고....
▲ 11:43 // 길이 끊기면서 우측 암릉으로....
▲ 11:45 // 작은가야산이라 불리는 암봉이며, 암릉길이다....좌우는 천길 낭떠러지, 눈길이라 엎드려서 기다시피 건너간다.
※ 코스중에 제일 험난한 코스...안전 로프 한줄 있으면 좋을텐데, 금지구간이라 아예 설치를 않은 듯~
그래도 등산객들이 다니는 길인데 안전을 위한 보호장치가 아쉬운 곳이다.
▲ 11:47 // 눈이 있는 암릉길이라... 긴장과 긴장속에 조심스레 건너온다.
▲ 11:48 // 미끄러운길이라 낮은 포복으로 한발씩....
▲ 11:53 // 이번에는 암릉으로 된 내리막길....
▲ 12:05 // 눈덮힌 능선길...누군가 러셀을 해 놓은 발자국을 따라 진행 ~
▲ 13:07 // 작은가야산에서 1시간 넘게 눈길을 헤치고 ... 큰재로 내려온다...해발고도 900m
▲ 13:26 // 큰재에서 다시 단지봉(1,029m)으로 눈길을 헤치며 오른다.
▲ 13:49 // 큰재에서 40여분 크고 작은 언덕을 오르내리면...단지봉 앞 삼각점에 도착...단지봉이 지척인 듯
▲ 13:51 // 단지봉(1,029m)....단지(항아리)처럼 둥글둥글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 같은데...오르는 등로는 만만치 않네
▲ 14:58 // 단지봉에서 1시간정도 958봉을 넘어 진행한후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들을 돌아본다.
▲ 14:58 //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멀리 가야산 정상부가 조망....
▲ 14:58 // 단지봉에서 이쪽으로 건너오는 능선들도 오르내림의 연속으로 체력소모가 많은 구간이다.
▲ 14:59 // 나무가지 사이로 멀리 남산제일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 15:00 // 정규등로가 아니라서 산 뒷쪽으로 우회하는 눈길들이 오르내림과 좁은 경사길로 이어진다.
▲ 15:36 // 단지봉에서 1시간 40여분 진행후...오늘의 최종 경유지 남산제일봉 입구에 안착 ~
※ 우두산에서 여기까지가 산행금지 구간(8Km)이다. 약간 우회하여 정규 등로에 진입
▲ 15:36 // 남산제일봉에 오르기전 멀리 가야산(1,430m)을 조망... 오늘은 남산제일봉(1,010m)이 더 높아 보인다.
▲ 15:37 // 남산제일봉... 불꽃처럼 생긴 바위 중간 계단을 오른다....
▲ 15:37 // 바위를 오르며 지나온 능선들을 다시 조망....왼쪽 구조물 옆에 진입금지 표시가..
▲ 15:38 // 정상을 향해 바위를 오르면서 멀리 매화산 능선을 조망...
▲ 15:39 // 갑자기 날아든 까마귀떼....훠어이 ~
▲ 15:41 // 남산제일봉 정상부....오늘은 종단이 아니고, 잠시 머물다가 되돌아서 하산 예정이다.
▲ 15:42 // 남산제일봉(1,010m)... 6월달에 오른후 6개월만에 다시 찾았다....
▲ 15:45 // 정상에서 남산제일봉이 자랑하는 기암괴석 능선을 조망.....청량사 방향으로
▲ 15:46 // 해인사 호텔방향, 치인리 주차장으로 하산....3.1 Km 거리
▲ 15:48 // 내려오면서 지나온 능선길을 다시 조망해 보며, 일몰전에 종착지에 도착하고자 서둘러 내려간다.
▲▲ 16:03 // 다시 안부로 내려와 치인리 주차장으로 진행...
▲ 16:10 // 쌓인눈이 녹으면서 다시 결빙이 되어 산길이 빙판이 되어버렸다....나무들이 얼음속에~
▲ 16:14 // 푸른색의 산죽 사이로 하얀눈길이 이색적이다.
▲ 16:25 // 남산제일봉에서 해인사 호텔쪽으로 내려오는 등로는 넓직하고 걷기좋은 등로이다...
▲ 16:38 // 눈길도 끝이나고...아이젠도 풀고...
▲ 16:40 // 해인사 호텔이 보이면서 ... 다 내려온 듯 하다
▲ 16:43 // 치인리 탐방센터를 지나면서 인증 샷....험난했던 8시간의 눈길 산행을 마무리
▲▲ 16:50 // 치인리 해인사주차장...조금후 17:20분에 출발하는 버스로 귀가 ~
※ 등로를 쉽게 생각하고 당초 6시간 30분정도로 산행시간을 예상하였으나, 발목이 잠기는 눈길에 오르내림이 심하고
거친구간들이 있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코스였다. 몇군데 위험요소가 있었고 안내표시판 하나 없었지만
미지의 초행길을 찾아가는 재미가 더해져서 기억에 남는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설레임과 더불어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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