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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화 탐방기/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포항 오천읍 대골 청노루귀 ~ 밀양 금시당 금시매

by 황금성 (Gold Castle) 2021. 3. 6.

오천읍 항사리 대골(산여리) 청노루귀
대골(산여리)에서 만난, 청노루귀
수령 210년의 ... 밀양 금시당(今是堂), 금시매(今是梅)
때맞춰 개화한 금시매(今是梅)

2021. 3. 6 (토) // 오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며칠 포근하던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진 주말 ~

봄의 전령사중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는 청노루귀의 개화소식을 듣고 포항 오천읍 대골로 애마를 몰았다

금년에는 한파 추위가 몇차례 지나가면서 개화가 예년보다 조금 늦은듯 하고 색깔과 선명도가

조금 떨어지는 듯한 청노루귀를 만났다. 오후에는 매년 찾아보는 밀양 금시당에 들러서

210년 된 금시매(今是梅)까지 둘러보았는데 90% 정도 개화한 상태였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 오천읍 항사리 대골 / 야생화 탐방도
오어지 상류쪽 대골 입구로 들어가는 주차공터에 주차후 ...
오어지 둘레길을 따라 대골로 들어가며 ...
잔뜩흐리고 바람까지 불어대는 추운날씨라, 보온장구를 갖추고 오어지 둘레길 구간을 걷는다
저수지 주변에 활짝 핀 생강나무꽃 / 가지를 꺽으면 생강냄새가 난다하여 생강나무라 부르고
오어지 둘레길따라 1.5 km 정도 걸으면 작은 하천을 만나고, 건너편 좌측 대골입구로 들어간다
대골로 들어가며 3번째 계곡물을 건넌후 ... 4번째 계곡물을 건너기전 등산로 주변에서 청노루귀를 만날 수 있다.
오늘따라 바람이 엄청 불면서 꽃이 흔들리자 초점이 맞지않네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소침해진 노루귀들
쌀쌀해진 날씨에 비가 오기직전이라 잔뜩 웅크려 버린 청노루귀
흰노루귀들도 눈에 몇 촉 보이는데 이 계곡만큼은 흰노루귀가 귀한편이다
아직 솜털 뽀송한 흰노루귀의 고운 자태
가녀린 몸을 가누느라 힘에 겨운듯 한 흰노루귀
곧 터질것 같은 청노루귀 ... 봄이 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듯
다음주면 활짝 펼쳐질텐데 ... 아직은 영업준비중이고 ~
청노루귀, 분홍노루귀, 흰노루귀중 ... 자생지와 개체수가 적어 만나기가 힘든 청노루귀들 ~
그나마 잎을 펼친 녀석들도 보이는데 코를 땅에 대이면서 찍어야 볼 수 있는 녀석들이다
청노루귀는 추위에 강하고 습도를 좋아해 계곡주변에 자생 ~
절정기에는 푸른색이 더 짙어지는데 ...
차가운 땅을 박차고 세상구경 나온 예쁜 녀석이다
1년전(2020.3.12) 이곳에서 찍은 청노루귀 몇 촉을 초청 ~
영남권에서는 이 지역이 거의 유일한 자생지라 매년 찾아보는 곳이다
선답자들이 사진을 찍는다고 낙엽을 치워버려 몸을 지탱하기가 힘에 부치는 듯 ~
날씨만 맑았으면 꽃 봉오리를 활짝 열었을 청노루귀들
낙엽을 치워버려 휘어진 몸이 안스러운 흰노루귀
색깔을 제대로 갖춘 청노루귀
족보는 청노루귀인데 ... 이렇게 변색을 한 듯한 청노루귀들도 보이고
이 녀석도 청노루귀 가족이다
역시 낙엽이불을 빼앗겨버린 ... 흰노루귀들
앙증맞게 작은 청노루귀들의 고운자태
가느다란 성냥개비 같은 줄기에 꽃을 피워대는 대견한 녀석들이다
몇일 후면 암팡지게 시선을 휘어잡을 녀석이고 ...
한 개울을 더 건넌후 복수초 자생지도 한번 살펴본다
노루귀와 복수초를 찾아온 탐방객들 ...
복수초는 올해 너무 흔하게 만나본 터라
3컷 정도만 담아두고 ~
어느 선답자가 사진을 찍는다고 이끼까지 동원하여 연출한 듯한 청노루귀 ~
1년전 대골을 지나 산여계곡에서 만난 청노루귀를 불러보며 계곡을 벗어난다
다시 계곡물을 3번 건넌후 ...
대골을 벗어나 안항사 입구 주차장으로 ...
오어지 둘레길에서 만난 ... 생강나무꽃
생강나무꽃 / 산수유와는 다른 꽃으로 산에서 제일 먼저 피는 꽃이기도 하다
파릇하게 돋아나오며 봄기운을 전해주는 새싹들 ...
2시간에 걸친 노루귀 탐방을 마치고 밀양 금시당으로 갈 예정이다
2시간후, 밀양 금시당 입구에 주차를 하고
조금 떨어진 금시당.백곡재로 오른다
금시당.백곡재에는 벌써 탐방객들로 바쁘고 ... 예상대로 매화가 잘 피었다는 직감이 ^^
밀양강을 굽어보는 산기슭에 자리한 금시당.백곡재
금시당.백곡재 안뜰로 들어서니 ... 굽이치는 밀양강을 친구한 금시매(今是梅)가 활짝 반겨준다
백곡재(栢谷齋) / 뒷편 건물은 이광진 선생의 5대손인 백곡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6세손이 지은 고택이다
수령(樹齡)이 210년이나 된다는 노거수 매화(梅花) / 올해도 예쁘게 피었구나
긴세월 혹한을 견디며 금시당.백곡재 뜰을 지켜온 금시매 ...
종전에는 수령이 150년+a 라 하였으나 최근 학회에서 210년으로 밝혀진 노거수(老巨樹)이다
금시당은 조선명종때 승지를 지낸 이광진 선생이 은퇴후 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지은 집인데, 선생의 호를 따서 금시매라 부른다
추운겨울을 잘 견딘다 하여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추운겨울의 세친구라는 뜻의 세한삼우(歲寒三友)라 불려지며
매화는 한평생 추워도 ... 향기를 팔지 않는다고 한다 / 상촌(象村).신흠
이광진 선생이 450년전에 지은 금시당(今是堂) / 임란때 소실되었으나 후손들이 중건 ~
이곳 금시매는 매년 3월 첫주간에 꽃을 피우며 전국의 사진 마니아들을 불러모은다
주인 떠난 고택을 지키며 200년의 세월을 함께한 금시매의 고고한 자태 ~
지난주간에 다녀갔던 통도사 자장매와 함께 명성을 날리는 금시매 ~
출사길에 함께 따라나선 집사람 ~
향기를 팔지않는다는 금시매의 우아한 모습 ~
작년보다 1주일 당겨왔었는데 이만하면 거의 만개수준이고
오후시간이라 탐방객들도 찾아들고 ...
450년전에 세워진(중건) 고택과 200년 세월의 풍상을 지나온 금시매 ...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굽어지고 휘어졌지만, 고운자태를 잃지않는 금시매 ...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게 만드는 기품있는 곳이다
담장을 한 껏 낮춘 모습에서 옛 주인의 성품까지 ...
금시매 고운 모습을 담아내며 ...
봄향기 가득 채운 금시당에서 소요유를 즐긴다
노거수 금시매를 돌아보며
내년에 다시 찾아오기를 기약하며 금시당을 떠난다

梅一生寒  不賣香

매화는 한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 상촌(象村) 신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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