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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화 탐방기/일반꽃 탐방

밀양 금시매, 김해 와룡매, 통도사 오향매 탐방

by 황금성 (Gold Castle) 2019. 3. 16.






2019. 3. 16 (토) 매년 이맘때면 매화 탐방을 떠나는데, 올해는 밀양 금시매(今是梅), 김해 와룡매(臥龍梅),

통도사 오향매(五香梅)를 만나러 집사람과 출사하게 되었다. 예년보다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봄꽃들의 개화시기가

10일 정도 앞당겨지는 바람에 원동 순매원에는 오늘이 축제 첫날인데 벌써 매화꽃들이 졌다는 소문이다.

밀양 금시당, 김해 건설공고, 양산 통도사, 3군데만 다녀왔는데 맑은날씨에 즐거운 탐방이 되었다


▲ 08:15 // 첫 탐방지인 밀양 금시당, 아침기온이 2~3도 정도의 쌀쌀한 날씨다.

집사람과 승용차를 이용하여 밀양강변에 자리잡은 금시당과 벽곡재에 도착하였더니

너무 이른시간이라 아직 대문이 닫혀있어 핸드폰으로 안채에 연락 ^&^ 


 ▲ 1년만에 금시매를 만나는 반가움에 담장위로 한 컷 담으면서

전화를 드렸더니 관리하시는 후손분께서 친절하게 대문을 열어주셨다

 

▲ 금시당(今是堂) 뜰을 하얗게 밝히는 금시매 ...

※ 금시당은 조선 명종 때 학자이며 좌승지를 지낸 이광진(李光軫) 선생이 만년에

귀향(歸鄕)하면서 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마련한 집이다.


▲ 금시당 뜰에는 오래된 노거수 매화나무가 매년 이맘때면 전국의 진사들을 불러 모으는데

사람들은 이 매화나무를 이광진 선생의 호(號)를 따서 금시매(今是梅)라 애칭한다


▲ 대문을 열어주신 후손분께서 이 매화나무의 수령이 최근에 다시 확인 되었다며

수령(樹齡)이 210년 정도라고 귀뜸을 해 준다. 종전에는 150년+a 였는데 ...


▲ 작년에 하루 일찍 왔을때는 이른시기였는데 ... 올해는 하루차이로 벌써 지난 주말에 만개(滿開) ~


▲ 금시당뜰에서 백곡재栢谷齋) 방향으로 담아본 금시매

※ 백곡재는 금시당 선생의 5세손인 백곡(栢谷) 선생을 추모코자 백곡선생의 6세손이 지었다네요 ...


▲ 추운겨울, 인고의 세월 ... 200년을 지켜온 노거수(老巨樹)의 여유로움이 묻어나고 ~


▲ 올해로 5년째 매년 찾아보는 곳인데, 만개시기를 맞추기가 쉽지않네요 ^^


▲ 만개시기에 비바람 몰아치면 바로 낙화하는데 ... 올해는 타이밍이 좋은 편이다


▲ 예로부터 추위를 잘 견디는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나무를

추운겨울의 세친구라는 뜻으로 세한삼우(歲寒三友)라 부르기도 한다


▲ 백곡재 문앞에 길게 드리워진 매화송이에 선비의 기개가 묻어나고 ...     


▲ 200년을 이어온 가지끝에는 세월의 연륜이 묻어나네요


▲ 주인떠난 하얀밤을 지새우며 청초함이 더해지고

※ 450년 선비의 별장에서 200년의 매화 향기를 간직한 고매함이 묻어난다  


▲ 연륜이 쌓여갈수록 흐트러짐 없는 자태를 보여주는 금시매 ...


▲ 밀양강을 바라보며 긴 세월을 지켜온 금시당 금시매화 ...

마주보며 짧은시간, 긴 대화를 나누어 본다


▲ 뜰 한 켠에는 금시당 이광진 선생이 손수 심었다는

수령 약 450년의 은행나무가 굽이치는 밀양강을 내려보며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고

※ 밑둥치 둘레가 17걸음이니까 얼추 12m 정도는 될 듯 ...


▲ 다정한 친구처럼 금시당과 백곡재를 지켜내는 금시매화, 되돌아보고


▲ 아쉬움을 남기며 ... 김해 건설공고 와룡매를 만나러 뜰을 나선다


▲ 시간이 조금 이른 듯 해서 철새들이 떠나버린 부산 을숙도에 잠간 들려본다 ...

 

▲ 철새는 떠났지만, 산책시간도 가져보고 ...


▲ 1시간후, 김해 건설공고에 들렸더니 ... 와룡매가 화알짝 길손을 맞는다


▲ 김해 건설공고 입구에서 학교로 들어가는 양옆으로 수령 90년정도의 

매화나무 50 여그루가 군락을 이루는데, 용이 누워있는 모습 같아서 와룡매로 불려진다


▲ 지금이 절정기인데도 기온이 오르면서 대부분 잎이 떨어졌고

늦둥이 몇 녀석들이 방문객 맞이에 나선 듯 하다


▲ 수령 90년을 자랑하는 와룡매는 일제 강점기, 건설공고의 전신인 김해농업고등학교 시절에 일본인 교사가 심었다고 한다


▲ 1세기 가까운 세월을 지켜온 와룡매의 고운 자태 ...


▲ 연한 분홍빛을 띤, 와룡매 ... 그 속을 헤아려 본다


▲ 내가 열공하는 모습을 집사람이 담아준거임 ...


▲ 마치 하늘로 승천하는 와룡매를 보는 듯 ...


▲ 와룡매의 기상 넘치는 모습도 담아두며 ...


▲ 와룡매의 모습을 담으려는 진사들의 눈길도 바빠진다


▲ 오늘의 베스트 와룡매로 선정된 녀석 ^^&


▲ 은은한 속내를 들여다 보며 ... 여기도 내년을 기약한다


▲ 3월은 매화의 계절임을 절감하며 오후에는 양산 통도사로 갈 예정이고 ...


▲ 잠시후 인근 내동, 맛찬들 왕소금구이에서 맛점 ... ^&^


▲ 오후 2시경 ... 양산 통도사 경내로 들어간다

 

▲ 주차장옆에서 만난 이쁜이들 ... 청매화(靑梅花) ^^&


▲ 청초한 모습을 주는 양산 통도사 청매화 ...


▲ 수양버들처럼 잎이 아래로 늘어진 ... 능수매화 ~


▲ 치렁치렁 늘어진 능수매화꽃의 멋스러움 ...


▲ 입구에서 부터 곱게 단장한 매화 꽃님이들 ... 백매화(白梅花)


▲ 노란 산수유꽃까지 제철을 만나, 화알짝 폈네요


▲ 산수유 ... 그 환한 미소에 빠져들고 ...


▲ 줌으로 당겨본 산수유의 아름다운 자태


▲ 작년에는 구례 산동 산수유 축제를 다녀왔는데, 올해 축제참가는 생략해야 될 듯 ^^&

  

▲ 고운 자태를 뒤로하고 통도사 매화의 진수 ... 홍매와 오향매를 만나러 gogo


▲ 통도사 홍매화(紅梅花) ... 고혹적인 빛깔에 시선도 멈추고


▲ 통도사 홍매(紅梅)의 그윽한 자태


▲  통도사에는 수령 370년의 자장매와, 300년의 오향매가 있는데 ...

자장매는 1월말에 꽃을 피워 만났고, 오향매는 조금 늦게 개화하는 바람에 오늘 알현이다


▲ 수령 300년의 역사를 지닌 오향매의 매력적인 자태 ... 백매화(白梅花)


  ▲ 오향매의 은은한 모습들 ...


▲ 300년의 수령이 믿기지 않을 오향매의 부드러운 모습


▲ 370년생 자장매가 있는 영각 옆쪽으로는 수령을 알 수 없는 산수유가 노란향기를 뿜어댄다


영각앞 빨간 자장매가 물러가면서 ... 노란 산수유가 자리를 대신하네요


▲ 하늘에 펼쳐본 산수유의 멋진 자태


▲ 영각옆에 자리한 산수유 ...


▲ 화려한 빛깔이 발길을 붙든다


▲ 한폭의 그림을 그려대는 산수유 ...


▲ 파란하늘을 무대삼아 춤사위를 펼치는 듯 ^^


▲ ... 완연한 봄의 색이다 ...


▲ 주변에 산재한 매화꽃들을 둘러보며 ... 청매화


고목에 꽃 피우듯 ... ^&^


▲ 백목련도 ... 꽃망울을 터뜨릴 기세다


▲ 출입금지구역에 자리한 능수매화 ...


▲ 줌으로 조금 당겨보며


▲ 능수매화의 아름다운 자태를 뒤로하고 매화탐방을 마친다


▲ 집사람이 담아온 홍매(紅梅) 한 컷 ^^


▲ 차 한잔의 여유도 가져보며 ...


고목(古木)과 매화(梅花)

    조선 4대 문장가로 꼽히는 상촌(象村) 신흠(申欽)의 한시(漢詩)를 옮겨둔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오동나무는 천 년을 늙어도 가락을 품고 있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한 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 번을 이즈러져도 제 모습이고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버들은 백 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

      "매화는 한 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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