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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거리 트레킹/낙동강.금호강 470 km 도보 완주

낙동강 상류 트레킹 (구미대교~칠곡보~하빈면) 최종구간

by 황금성 (Gold Castle) 2016. 5. 23.

 

 

 

 

2016. 5. 23 (월) 오늘은 낙동강 금호강 물길따라 걷는길 16번째 되는날이며 470 Km에 달하는 전구간을

완주하는 날이기도 하다. 낮기온이 30도를 오르는 폭염이라고 하지만 지리산 둘레길 완주에 이어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루는 날이라 가벼운 흥분과 긴장속에 배낭을 둘러메고 새벽 6:25분경에 동대구역으로 출발하였다

긴여정의 트레킹을 완주하는 날이라 미국에서 딸이 보내온 반팔 티셔츠와 며늘아기가 사준 등산모까지 새로

갖추고, 새벽에 끓여서 얼음으로 식힌 감주까지 챙긴후 선텐까지 잔뜩바르고 출발하게되었다. 구미대교에서

칠곡보~왜관을 거쳐 달성군 하빈면까지 트랭글 GPS 기준으로 30.7 Km // 7시간 10분정도가 소요되었다

 

   ▲ 트랭글 GPS 경로를 이용한 구간 코스

 

▲ 트랭글 GPS 기록

 

▲ 08:36 // 구미역에서 시내버스로 LS전선앞에 하차 ... 트레킹 출발이다

※ 07:06분에 출발하는 무궁화 열차로 구미까지 이동후 10번 시내버스로 구미대교앞까지 이동

 

▲ 08:39 // 구미대교쪽으로 가는 길에 지난번처럼 5월의 장미가 화사하게 반기네요

 

▲ 08:45 // 구미대교 ... 지난번에는 구미대교에서 선산대교방향으로 북진을 하였고,

오늘은 최종 마무리 구간이어서 구미대교에서 대구방향으로 남진을 하기로 하였다

 

▲ 08:57 // 구미공단을 지나오는데 ... 43년전에 세운 구미공업단지 기념비가 ...

350만평에 달하는 불모지를 국가공단으로 만든 배경들이 새겨져 있었다

  

▲ 09:16 // 강변으로 내려오니 ... 패랭이꽃과 개망초꽃이 이미 점령을 해 버린듯 ~

 

▲ 09:19 // 아직은 금계국이 대세인지라 ... 금계국도 한자리 차지하고 ...

 

 

▲ 09:26 // 출발 50분째, 남구미대교앞에 도착 ... 여기서는 남구미대교를 건너가야 한다

 

 

▲ 09:46 // 오늘도 변함없이 씀바귀와 눈도장을 찍고 ...

 

▲ 09:55 // 애기똥풀까지 챙겨본 후 ...

 

▲ 09:56 // 강위로 설치된 데크길을 지난다

 

▲ 09:58 // 산책나온 분들께 부탁하여 한 컷 담아두고 ...

 

▲ 10:04 // 패랭이꽃 ① ... 전 세계적으로 패랭이꽃이 300 여종 되는데

오늘 13종류 정도를 만나면서 ... 이름대신에 번호를 붙여 보았다.

 

▲ 10:04 // 패랭이꽃 ② ... 이번에 흰색에 가까운 ...

 

▲ 10:05 // 구미에서 대구방면으로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낙동대교이다

 

▲ 10:18 // 패랭이꽃 ③ ... 앞의 ①번꽃과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르다

 

▲ 10:18 // 패랭이꽃 ④ ... 마치 탈색을 한 듯한 하얀 패랭이꽃도 ~

 

▲ 10:31 // 강변 둔치에서 게이트볼을 즐기는 듯 ~

 

▲ 10:41 // 개망초가 지천에 피었는데 ... 번식력이 강하고 더위에도 아랑곳 없이 당당하다

※ 북미가 고향인데 ... 한일합방 이후 전국으로 이 꽃들이 강하게 번식하자 일본놈들이 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퍼뜨렸다고하여 망초라고 불렸는데 워낙 쓸모가 없어서 개망초라고 불렀다는 ...

 

▲ 10:46 // 벌노랑꽃 ... 노랑돌콩, 금화채라고도 부르는데 꽃의 모양이 나비를 닮았고

벌들이 이 꽃을 좋아하여 벌노랑이라 부른다

 

▲ 10:50 // 내년에 완공예정으로 ... 건설중인 덕산대교 

 

▲ 10:51 // 패랭이꽃 ⑤ ... 꽃의 모양이 ①번 패랭이와 조금 다르다

 

 

▲ 10:59 // 자전거 휴게소에서 쉬는분들께 한 컷 부탁 ...

 

▲ 11:04 // 패랭이꽃 ⑦ ... 술패랭이 꽃 ~

 

▲ 11:04 // 붉은 토끼풀꽃 ...

 

▲ 11:08 // 패랭이꽃 ⑧ ... 사람이 일부러 색칠한 듯 색상이 너무 예쁘다

 

 

▲ 11:23 // ... KTX가 지나가는 다리가 보이며 뒷쪽이 칠곡보이다

 

▲ 11:23 // 패랭이꽃 ⑨ ... 색상이 너무 아름다운 ~

 

▲ 11:24 // 패랭이꽃 ⑩ ...

 

▲ 11:24 // 패랭이꽃 ⑪ ...

 

▲ 11:24 // 패랭이꽃 ⑫ ...

 

 

▲ 11:26 // ... 왼편으로 KTX 철로가 길게 강을 건너고 ...

 

 

▲ 11:44 // ... 모든것이 멈춘듯한 고즈넉한 풍경이다

 

▲ 11:44 // 고요한 정적을 깨면서 KTX 열차가 다가오길래 ... 카메라속으로 넣어버렸다 ~

 

▲ 11:49 // 조금후 ... 칠곡보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 11:52 // 칠곡보 직전에 생태공원과 그늘진 평상이 있어서 ... 점심겸 휴식을 취하고 ~

 

 

▲ 12:18 // 식사후, 칠곡보 쉼터에서 칠곡보를 배경으로 한장 인증 남긴다 ...

 

▲ 12:21 // 칠곡보 ... 1,528만 Kw의 전력을 생산하여 14,000명이 1년정도 사용할 수 있다네요 ...

 

▲ 12:31 // 구미에서 왜관읍으로 진입하는 강변도로 ... 환영나온 금계국들이 손을 흔들며 난리다^^

 

▲ 12:36 // KTX를 제외한 경부선 열차가 지나가는 왜관 철교이다 ...  

 

▲ 12:39 // 수많은 애환을 담고 오르내리던 경부선 철도의 왜관철교 ...

 

▲ 12:41 // 왜관철교 옆에는 "호국의 다리"로 불리는 다리가 있는데 ...

1904년 구한말 일제가 세운 철교인데, 1950년 8월 한국전쟁때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위해 미공군이 폭파시킨 철교이다 (※가운데 아치형태가 없는 부분)  

2012년도에 복원하여 사람만 다닐수 있도록 하였고 ...

 

▲ 12:45 // 낙동강 방어의 최전선이 되었던 철교 주변에 하얗게 핀 개망초 ...

그때의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더위에도 아랑곳 없이 활짝 피었길래 한번 잡아주었다

 

 

▲ 12:47 // 술패랭이와 꽃양귀비들이 군락을 이룬 둔치를 지나 ...

 

 

13:08 // 왜관철교에서 30여분 내려가면 ... 제 2왜관대교를 지나가게 된다

 

▲ 13:15 // 괭이밥 ... 둔치와 길 양쪽에 조그마한 괭이밥이 작은 손을 흔들고 있네요

 

 

 

▲ 14:22 // 쇠채 ... 국화과에 속하는 쇠채, 이제 그 수명을 다하여 비상할 준비를 하고있네요

홀씨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쇠채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그 오묘한 질서에 감탄을 날린다

 

▲ 14:31 // 아득하게 보이는 하빈면 종착지 ... 다시 인내의 긴 도보길을 이어간다

 

 

▲ 14:51 // 강 끝단에 성주대교가 보일즈음 ... 하빈면으로 소프트 랜딩 ~

※ 위 표지판에 ... 안동댐에서 167 Km, 낙동강 하구둑까지 218 Km ... 합치면 385 Km

오늘로서 낙동강(안동댐~하구둑) 385 Km와 금호강(영천~화원) 75 Km, 연결구간까지 

포함하면 트랭글 GPS 기준으로 473 Km의 대 장정을 마치게 되는날이다.

 

▲ 14:57 // 마침내 ... 긴 여정의 최종 종착지가 되는 하빈면으로 들어간다       

   

▲ 15:02 // 하빈면에서 사육신의 한사람인 박팽년에 얽힌 묘골마을 육신사를 둘러볼 참이다

 

▲ 15:08 // 삼가헌 ... 충정공 박팽년의 11대손인 "성수"가 250년전에 지은 집으로

자신의 호를 따사 삼가헌이라 불리게 되었는데 ...

삼가헌(三可軒)이란 ... 선비로서 갖추어야힐 덕목으로, (1) 천하와 국가를 다스릴 수 있고

(2) 벼슬과 녹봉을 사양할 수 있고, (3) 날카로운 칼날을 밟을수 있다 ... 라는 뜻이다

 

▲ 15:11 // 패랭이꽃 ⑬ ... 삼가헌에서 낙빈서원으로 가는길에서 만난 13번째 패랭이꽃

 

▲ 15:13 // 낙빈서원(洛濱書院) ... 박팽년의 후손들이 향사를 지내던 곳으로

조선후기에 철폐와 중건을 반복하다가 1982년에 복원된 서원이다 

 

 

▲ 15:19 // 고개를 넘어가면 ... 박팽년의 후손들이 모여사는 순천박씨의 집성촌이다

육신사(六臣祠)가 있는 묘골마을인데 ... 묘골마을에 얽힌 "박비" 내력을 살펴보자

※ 1456년 6월 사육신을 포함한 충신들이 피바람 속에 숨져간지 몇 달이 흐른뒤인

그해 늦가을, 경북 달성군 하빈면 묘리의 교동현감 댁에서는 두아이가 태어났다.

한 아이는 박팽년 대감의 손자였고 또 한아이는 그 댁 노비의 딸이었다.

 

핏덩이를 안은 박대감의 둘째 며느리 성주 이씨는 만감이 교차했다.

시할아버지 박중림과 시아버지 박팽년의 5형제, 남편 박순을 포함한

3형제까지 집안의 남자 9명은 모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집안의 여자들은 관노비가 돼 전국으로 뿔뿔이 흩어졌는데

아버지인 교동현감 이철근의 친정댁으로 관노비로 갈 수 있었던 덕은

그나마 행운 이었다.

 

“아이가 사내면 죽이고 계집아이면 관노비로 보내라” 는 나라의 서슬퍼런

엄명이 떨어져 걱정이 태산 같은데 마침 친정댁의 한 노비가 비슷한 시기에  딸을 낳았다.

며느리는 무릎을 치며 서로 아이를 바꾸면 이 아이는 죽음을 면하리라...박팽년 대감의 손자는

이렇게 현감댁 노비의 아들 “박비” 라는 이름으로 그 질긴 목숨을 잇게 되었고

성종대에 사면을 받은후  550년이 지난 지금까지 박팽년 대감의 후손을

20대나 이어올 수 있는 단초가 되었다고 한다

  

▲ 15:20 //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는 찔레꽃이 ... 그날의 한(恨)을 말해주는 듯 하얗게 피었네요

 

▲ 15:25 // 마을입구에 자리한 충효당 ... 박팽년의 7대손인 금산군수 숭고가 세운 별당으로

문중의 교육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하는 ...

 

▲ 15:26 // 박비의 후손이 되는 삼성그룹의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부인이 되는 박두을 여사의

생가도 있고, 만권의 서책을 소장한 만권당도 있지만 ... 오늘은 가볍게 다녀가기로 한다

 

  

▲ 15:29 // 육신사 ... 원래는 박팽년을 모시는 사당이었으나

다른 사육신들은 후손이 없어서 후대에 6분을 같이 모시고 있다고 함

※ 사적비 오른쪽으로 ... 박정희 대통령, 최규하 대통령, 박준규 국회의장의 휘호가 있다

 

▲ 15:32 // 당초계획은 16:33분에 출발하는 버스(성서2번)를 탈려고 하였는데

1시간이나 기달려야 하기에 크게 멀지않는곳에 있는 동생 회사로 전화를 하였더니

한걸음에 달려오겠다고 한다 ... 기다리기가 무료해서 마중을 나간다

 

▲ 15:46 // 마을어귀까지 나가면서 트레킹을 종료하고 구조대(^^)를 기다린다

 

▲ 16:07 // ... 20여분후, 동생승용차로 2호선 대실역까지 이동후 귀가 ...

 

2년전, 처음으로 강변 트레킹을 시작한 곳이 오늘 종착지가 되었던 이곳 묘골마을이다

묘골마을에서 강길따라 강정보까지 연결도로를 포함하여 30 Km 를 걸었고, 작년 가을부터

영천-대구간 금호강을 걸으면서 낙동강 전구간 트레킹 계획을 하게 되었다. 오늘 마지막 구간을 

이곳 묘골마을로 정한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는 듯 하여 구간 설계를 하였는데 16일간에 걸쳐

470 여 Km를 걷는 대 장정을 마치게 되어 성취감으로 넉넉한 보상을 받게되었다

 

지리산 둘레길 완주와 제주도 올레길 완주자는 전국에 많지만, 낙동강을 도보로 트레킹을 한

사례를 기록으로 남긴것이 거의 없는것 같아 후답자들을 위한 좋은 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긴 여정동안 군말없이 내조해준 발바닥에 무릎꿇고 절이라도 올리고 싶은 심정이며

일부 구간을 함께 걸어준 Y 선배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카톡과, 카페 ... 블로그를 통하여 격려해 주신 모든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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