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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산행기/영남알프스

밀양 / 가지산 눈보라 산행

by 황금성 (Gold Castle) 2024. 12. 21.

가지산, 쌀바위 뒷길로 오르는데 바람을 동반한 눈보라가 쏟아지며 길을 막는다
하산직전 쌀바위에서 한 컷

2024.12.21(토) // 오늘은 낮시간이 가장 짧은 동짓날이자,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내린다고 예보된 주말이다.

주말산행으로 영남알프스 산군의 맏형격인 가지산(1,241m)을 정하고 선배님, L선생님과 함께 8시경에 출발하였다

밀양과 청도의 경계를 이루는 운문령에 주차하고 가지산 정상까지 왕복하는 코스를 호기롭게 출발하였는데

출발 2시간쯤 지나자 갑자기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쏟아지며 거동이 불편할 정도의 눈보라가 몰아쳤다

눈바람이 얼굴을 파고들며 진행이 힘들어 하산을 결정 ... 산행거리 9km // 3시간 40여분이 소요

09:50 // 운문령에 주차후 산행출발
울산과 청도의 경계지점인 운문령, 지난 9월에 오른후 3개월만에 겨울산행으로 다시 찾았다
가지산 정상까지는 왕복 10km 정도의 구간인데 오늘까지 14번째 탐방이다
등로초입, 쌀바위까지는 넓직한 등로가 열리며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조금 오르니 새벽에 살짝 뿌린 듯한 싸락눈이 조금 깔려있고
설경산행을 기대하였는데 ... 중간에 햇볕이 쏟아지며 눈이 올 조짐이 거의없다
10:43 // 출발 1시간째, 해발 1,000m 지점으로 올라서고 ...
10:55 // 조금후, 귀바위 쪽으로 다가서면서 눈이 내리기 시작 ...
이번 겨울에 처음 맞이하는 첫눈이라 기분좋게 진행을 ~
상운산 입구 해발 1,050m 지점을 통과하고
11:24 // 출발 1시간 30분만에 쌀바위 대피소에 도착
잠시 눈을 피하며 복장 정리도 할 겸 대피소에 잠시 들려서 커피 한잔씩 나누고
대피소 밖으로 나오는데 ... 폭설이 쏟아진다
이곳 대피소까지는 임도따라 대피소 주인 차량만 올라오는데, 분위기가 심상찮음을 직감 ...
11:37 //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 1.5km 구간이 오름이 제법있는 산행길이다
대피소를 지나 쌀바위 뒷편으로 오르는데 눈이 엄청 쏟아지더니
오름길에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가 몰아쳐서 산행을 포기하고 안전을 위해 돌아가기로 결정 ...
11:46 // 정상을 포기하고 쌀바위 앞으로 돌아나오며
쌀바위 윗쪽으로 안전하게 잠시 올라가 본다
쌀바위로 오르며 돌아본 전경
쌀바위에서 L선생님 ...
선배님 한장 담아드리고
핸드폰 으로 한장 설경을 남겨둔다
하산하며 담아본 눈꽃 ...
폭설로 채워진 하산 등로
산죽위에도 눈이 소복하게 쌓이고
주변 나무들도 눈밭에 묻히고
발자국이 지워진 등로를 다시 내려오며
악천후로 산행을 중간에 포기하고 하산하는 경우는, 산행경력 12년만에 두번째다
쌀바위 밑으로 내려오면 쌀바위봉 정상석(해발 1,109m)이 있고
정상석을 지나 대피소로 돌아나온다
눈보라로 시야가 흐려진 대피소를 지나 ...
올라왔던 임도따라 하산하는데 눈바람이 강하게 불며 시야를 가린다
눈은 그쳤지만, 바람때문에 조심스럽게 하산
어느새 눈이 그치며 하늘까지 드러나고 ...
눈이 시리도록 하얀 눈길 밟으며 길게 내려오며
출발지 운문령까지 무사히 내려온다
울산(울주군)과 청도군의 경계인 운문령에서 청도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가 도로 결빙으로 40여분후, 반대방향으로 귀가

(후기)

산행을 마치고 운문령에 도착하였더니

승용차를 주차한 자리에는 눈이 없었지만, 아랫쪽으로는 눈이 쌓여있었다

청도방향으로 커브를 돌며 내리막길로 들어서자 두툼한 눈이 결빙상태로 빙판이다

브레이크를 잡아도 차량무게로 미끌어지기에 운행을 포기 ...

운문령은 산아래 터널이 개통된 후에는 일반차량이 다니지않는 곳이라 고립무원이 되었다

 

보험사에 출동요청을 해도 견인차량이 올라올 수 없고 스노우체인을 구할수도 없다고 하여 난감한 상태

할수없이 주변의 낙엽과 염화칼슘으로 차량을 조금 후진하여 안전한 곳에 주차한 후

차량을 산에 두고 걸어서 삼계리 마을까지 내려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 터널까지는 2km, 삼계리 마을까지는 6km 거리지만 ... 달리 방법이 없어서 

동행한 선배님과 L선생님께 이야기하고 차를 후진하는데 ....

때마침, 반대방향 울주군쪽에서 제설차량이 염화칼슘을 대량으로 뿌리며 운문령 정상까지만 다가오기에

차량을 돌려 석남사 방향으로 내려간 후 무사히 돌아오게 되었다 

운문령은 울주군과 청도군의 경계 지역인데 발빠른 울주군에 참 감사한 마음이고, 

차량을 안전하게 후진할 수 있도록 수고해 주신 두분께도 감사를 드린다 (結)

트랭글 GPS 기록 / 운문령에서 쌀바위 뒷편까지 왕복 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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