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 설경산행

팔랑치에서 바래봉으로 가는 눈길 ~

상고대(霜固帶) .... 공기중 수분이 얼면서 나무에 달라 붙은 것 / 영하 5도 이하에서 바람과 습도가 만든 것이다

산호초 처럼 하얗게 핀 설화(雪花)

사슴뿔처럼 생긴 상고대 / 영하 5도 이하에서 수분이 얼면서 바람이 빗어낸 작품

바래봉 정상 주변의 편백나무 숲길

2021.1.30 (토) // 눈이 많이 오는 전북 남원 운봉읍에 우뚝선 지리산 바래봉으로 설경산행을 다녀왔다.

바래봉은 봄에는 철쭉산행 ... 겨울에는 설경산행으로 유명한 곳이라 매년 한번씩 다녀오는 곳인데 이번에는

2년만에 겨울산행을 하게되는 셈이다. 전북 학생교육원에서 출발, 산덕임도~팔랑치~바래봉을 거쳐

하산지점인 용산 주차장까지 단독으로 산행하며, 산행거리 11.4 km // 4시간쯤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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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도 // 전북 학생교육원~산덕임도~부운치~팔랑치~바래봉~용산 주차장

용산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한 후, 평소 단골로 이용하는 운봉택시를 이용하여 학생교육원에 도착

09:04 // 눈길이라 아이젠과 스패치를 착용하고 학생교육원에서 산행출발, 바래봉까지 7.6 km

아무도 밟지않은 깨끗한 눈길이지만 여러번 다녀본 곳이라 산덕임도 방향으로 진행

눈밭에서도 푸른빛 잃지않는 상큼한 산죽길을 지나고

가파른 나무계단길도 오르며

30여분 오르면 산덕임도를 만나고 임도따라 2km 정도 하얗게 걸어간다

겨울에 피는 벚꽃처럼 ... 머리에 하얀눈 잔뜩이고 늘어선 나무들 ~

발목까지 잠기는 하얀눈길따라 2km 정도의 산덕임도를 지루할 정도로 걸은후

출발 1시간이 넘어서면서, 임도길에서 벗어나 우측 산길로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 눈길따라 20여분 오르면

백두대간 종주길인 지리산 서북능선과 부운치(2)에서 만나고

5개월후에는 붉은빛 뚝뚝 떨어지는 철쭉 군락지, 그 사잇길로 능선따라 진행 ...

팔랑치로 가는 서북능선길, 강한 눈바람이 불면서 조망은 포기해야 할 듯

팔랑치 고개로 오르면서 돌아본 전경 ... 세걸산에서 뻗어내린 서북능선길인데 눈바람으로 역시 조망은 없네요

팔랑치 고개로 오르는데 걸음을 걷지 못할 정도의 세찬 바람이 사정없이 파고든다

강한 눈바람에 시야는 막혀버리고 바닥만 쳐다보며 팔랑치 언덕을 내려온다

팔랑치 철쭉단지 사이로 만들어진 데크계단길로 내려오며 ...

팔랑치 / 산행 2시간째, 여기까지 오면서 3사람정도 만났네요 ...

이제 마지막 행선지 바래봉으로 ...

눈이 많이 왔지만 바람에 떨어져서인지 기대만큼 많지는 않네요

소나무 사이에도 엄청 눈이 쌓였던 흔적이 묻어나고 ~

하얀눈이 만들어내는 소박한 작품에 걸음이 자꾸 멈추어진다

동토의 땅, 겨울정취 제대로 보여주는 멋진 곳 ~

마침 부부팀이 오시길래 한 컷 부탁하였더니 ... 구도가 엉성하네요

※ 2016. 1. 27일 산행떄 위 같은곳에서 찍은 사진 / 뒷편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조망 ...

5년전에 찍은 윗쪽사진과 비교해 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 조망이 ^^

11:15 // 길을 묻는 산객을 만나 핸드폰으로 한 컷 부탁 드렸더니

11:15 // 양쪽으로 두 컷이나 담아 주셨다 ...

방금 사진을 서로 찍어주신분인데, 청소년 교육원으로 하산하신다길래 아침에 타고온 운봉택시 전화번호를 전달 ...

기온이 내려가면서 눈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하더니 ...

습도가 얼면서 즉석 상고대를 만들어낸다

눈이 아닌, 공기중 수분이 얼면서 작은 입자들이 만들어 내는 상고대의 신비함 ... 자연이 빗어내는 작품

철쭉나무에도 상고대가 주렁주렁이다

눈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상고대 ~

공기중의 작은 물방울들이 얼면서 즉석에서 새록새록 쌓여가는 상고대 ...

하얀눈길, 원없이 걸어보는 상쾌한 산행길은 계속 이어지고 ...

이번에는 솜사탕처럼 눈꽃으로 둘러싸인 철쭉나무들

조망은 없지만 주위사방이 온통 하얀세상이다

여기도 눈 폭탄을 한대 맞은 흔적이 역력하고

산호초 같은 하얀 설화가 보석처럼 피었네요

하루종일 걸어도 질리지 않을 멋진 눈길 ~

다시 강한 눈바람이 불어오길래 잠시 멈추고 주변정취를 담아본다

눈바람을 피해서 등을 돌리는 분들도 보이네요

여기도 살짝 얼어붙은 상고대가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 ~

세찬 강풍에 두툼하게 쌓여진 눈덩이들 ...

세찬 강풍 사이로 들어가는 산행객들 ...

앞이 안보이는 강풍에 주저앉아버리는 분들도 ...

 

성탄절 나무로 불리는 구상나무가 겨울정취를 더해주고 ...

구상나무에도 하얀눈이 내리면서 멋진 츄리를 ~

길게 늘어선 철쭉나무 군락지 ...

쌓인눈도 있겠지만 밤새 퍼부은 눈바람에 달라붙은 설화들이다

녹용처럼 생긴 상고대 / 습도와 바람이 만나면서 만든 걸작품 ...

눈이 많은 지역이라 두툼한 눈길때문에 겨울산행 최적지로 알려진 곳이다

여기도 눈 폭탄을 세게 얻어 맞은 듯 ...

바래봉 삼거리, 우측으로 바래봉까지 갔다가 좌측으로 하산할 예정 ~

바래봉 가는길에 만나는 편백나무 숲길

하얗게 얼어붙은 상고대 ...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이쪽으로 바로 올라 오기 때문에 제법 보이네요

정상으로 오르기전, 엄청난 강풍으로 모두들 주춤거린다

마침내 정상 공격, 여기서는 5분정도 오르면 정상인데 ... 차가운 눈바람이 너무세다

앞서 가는 분도 옷을 껴 입지만, 정상에 올라가도 앞이 보이지 않는 강풍지대라 100m 남겨놓은 여기서 정상을 포기한다

오늘까지 8번째 오르는 바래봉(1,165m)이기에, 최근에 다녀온 사진으로 정상을 대체 ~~

정상쪽에는 앞이 안 보이는 차가운 강풍이라 많은 분들이 정상을 포기를 하네요 ... 여기서 하산 모드로

하산지점 용산 주차장 까지는 4.2 km ~

바래봉 삼거리를 떠나 용산주차장으로 내려간다

하산길도 높은곳에는 역시 눈바람으로 시야가 깨끗하지 못하네요

용산 주차장쪽에서 바로 올라오시는 분들 ...

하산길도 4km가 되는 눈길이 길게 이어진다

두툼한 솜이불을 뒤집어 쓴듯 한 나무들

하얀 면사포를 쓴듯 한 나무들 ...

하산길에도 멋진 볼거리를 선물하네요

크고 작은 눈꽃들이 있어 즐거운 하산길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설경이 주위를 압도 ...

그렇게 하얀길을 1시간 남짓 빠르게 내려가면

아침에 주차한 용산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설경산행을 엔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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