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6(수) ~ 5. 7(목)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의 달력이 펼쳐지면서 그 첫날에 소백산 야생화 종주를 다녀왔고
5일간의 황금연휴가 끝나기를 기다려 한적한 시간에 지리산 종주산행을 다녀왔다. 2년전 이맘때 동생과 조카, Y선배님과 친구분
등 모두 5명이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나홀로 1박 2일 종주로 다녀오게 되었다. 5개월전에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하면서 주능선 종주를 계획하던중 산행금지기간이 풀리면서 연휴 다음날 출발을 하였는데, 2년전 처럼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삼도봉~벽소령을 거쳐 첫날은 세석대피소까지 산행을 하고, 다음날은 세석에서 천왕봉까지 오른후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하산
하는 코스로 산행을 하였는데, 1박 2일동안 식사시간등(2시간)을 포함하여 산행거리 33 Km // 18시간 40여분이 소요되었다
▲ 산행 경로도 (1박 2일)
▲▲ 트랭글 기록표 및 고도표
▲ 구간별 거리 및 예상시간표
※ 성삼재~천왕봉~장터목~백무동까지 ... 35.5 Km 이나 // 트랭글 gps 평면거리는 33 Km이다
당일산행이 아닌 1박을 해야하는 장거리 산행에는 배낭무게와의 전쟁인데
먹는만큼 간다는 말도 있고보면, 결국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게 마련이다
지리산은 식수공급이 원활하고 대피소에서 햇반, 라면등의 구입이 가능하여 배낭무게를
10Kg 이내로 줄일려고 하였으나, 일교차가 20도 가까이 되고 한때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어서
여벌의 옷이랑 두끼식사와 행동식등 이것 저것 챙기다보니 나까지 합쳐서 90 Kg 가까이 나온다 ~ㅋ
지난번 종주때보다는 줄였으나 어쨌던 쌀 한가마를 들어 올려야하는 중력과의 씨름은 피할수 없게 되었다
▲ 04:27 // ... 성삼재 도착 ...
※ 성삼재에서 세석대피소까지 갈려면 새벽 4시경에는 입산을 해야하므로 대구에서 새벽 01:30분에 승용차로 출발,
03:30분에 하산지점인 백무동 장터목 펜션에 도착하여 승용차를 주차시킨후 예약해둔 택시(4장^^)로 성삼재까지 이동하였다
▲ 04:29 // 산행준비를 점검하고 어둠속으로 고독한 출발을 하려는데 ...
뒤에서 버스 한대가 멈추면서 산객들을 쏟아낸다 ... 구례에서 이시간에 종주산행팀들을 실어나르는 셔틀버스이다.
처음 도착했을때는 택시는 가버리고 아무도 없었는데, 출발 즈음에 대규모 응원부대가 도착한 셈이다. 출발이 좋다 ^^
▲ 05:07 // 출발 40분후에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 ... 여기서 새벽에 사온 김밥과 따끈한 커피로 아침을 해결할 생각이다.
▲ 05:34 //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해뜨기 직전이라 이미 날은 충분히 밝아 있었다.
▲ 05:35 // 오늘의 일출시간이다 ... 노고단 대피소를 뒤로하고 노고단 고개로 ~
▲ 05:43 // 노고단 고개에 도착 ... 멀리 천왕봉과, 오늘 가야할 종착지인 세석평전이 조망...
▲ 05:44 // 주능선 종주 출발점이다 ... 문으로 들어갈려니 웬지 각오가 비장해 진다 ~ㅎ
▲ 05:45 // 노고단(老姑壇) ... 늙은 할매라는 뜻의 노고단,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늙은 할매를 못보고 가야하네요
※ 핑계 같지만, 노고단 입장시간이10:00 부터인지라 ... 먼 발치에서 눈 인사라도 ^^
▲▲ 06:18 // 개별꽃 ... 등로 양쪽에 무수히 피었는데, 대표 선수로 한 컷 소개 ~
▲ 06:24 // 능선에서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광양시 방면으로 아스라이 펼쳐지는 산 그리메 ...
▲ 06:25 // 2년전 종주산행때 점심을 먹었던 돼지령 ... 마늘 모양의 원추리 뿌리를 멧돼지들이 파먹던 것에서 유래 ~
▲ 07:12 // 노고단에서 1시간 30분째, 반야봉으로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주능선에서 벗어난 곳이라 삼도봉으로 직행하기로 한다
※ 노루목 ... 반야봉의 지세가 피아골방향으로 가파르게 흘러내리다가 이 곳에서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있는 형상의 바위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07:15 // ... 시선을 확~ 잡아끄는 진달래, 그냥 지나갈 수야 없지 않은가 ^^
▲ 07:30 // 산행 3시간째, 경상남도와 전라북도, 전라남도를 가르는 삼도봉에 도착 ...
▲ 07:33 // 반야봉을 배경으로 한 컷 남기고 ... 경상남도에서 전라북도 쪽으로 찍은 사진이다 ^^
▲ 07:41 // ... 삼도봉에서 10분정도 쉬면서 옷도 갈아입고 ... 전라남도 광양만 방향을 배경으로 ~
▲ 07:49 //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240m 정도 내려간다 ...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하기에 괜히 손해보는 느낌 ^^
▲ 07:57 // ... 노랑 제비꽃들 ... 화사한 자태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08:00 // 화개재(1,316m) ... 하동의 장꾼들은 소금과 해산물을, 남원의 주민들은 삼베와 약초를 서로 물물교환 하던 곳 ~
▲ 08:00 // 화개재에서 우측방향 ... 광양만 방향으로 조망...
▲ 08:01 // 화개재에서 좌측방향 ... 덕유산 주능선이 펼쳐진다.
▲ 08:03 // 화개재에서 토끼봉으로 오르는 기찻길 같은 돌길...
▲ 08:05 // 이번 산행에서 제일 많이 본 야생화 ... 얼레지꽃 ... 꽃말은 바람난 여인^^
▲ 08:07 // ... 그리고 두번째로 많이 본 현호색 ...
▲ 08:45 // 토끼봉 ... 토끼봉도 우리가 짐작하는 토끼와는 관련이 없고,
반야봉을 기점으로 24방위의 정동(正東)에 해당하는 묘방(卯方)이라해서 토끼봉(卯峰)이라고 부른다
▲▲ 08:46 // 꽃길따라 ... 무명봉으로 오른다
▲ 08:49 // ... 무명봉에서 천왕봉을 줌인으로 당겨보니 장터목도 보이고 ... 여기서 18 Km 거리이다
※ 가까이 보여도,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는 1.7 Km // 65분 소요에 300m 정도를 올라가야 한다.
▲ 09:05 // 산행중에 제일 많이 본 얼레지꽃 ... 허리를 꾸부려 겨우 접사를 했네요 ^^
▲ 09:27 // 거칠은 바윗길도 오르고 ...
▲ 09:48 // 아직 새잎이 나지않은 높은 지대에는 가끔씩 흩뿌려 놓은 듯한 진달래꽃에 산행의 피로를 씻어본다.
▲ 09:58 // 산에 오르면 누구나 선남선녀가 된다 .. 오가는 사람마다 인사를 나누며 반가움을 표한다.
▲▲ 10:06 // 연하천(烟霞泉) 대피소 ... 구름이 논다는 뜻의 연하천, 지난번 종주때 숙박을 했던곳 ~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 지대인데도 맑고 시원한 물이 계류를 이루어 흘러내리며 식수가 풍부한 곳이다.
▲ 10:23 // 샘터 뒷쪽으로는 ... "임금화"로도 불리는 화사한 자태의 동의나물꽃이 군락을 이루고 ...
▲ 10:24 // 맑고 시원한 물이 계속 흘러내리는 식수대 ... 생수통에 가득 채우니 부러울게 없다 ~
▲ 10:27 // ... 20분정도 쉬면서 점심을 먹은후, 벽소령 대피소 방향으로 출발이다.
▲ 10:33 // 모처럼 편안한 흙길도 걸어보는데...앞으로 이어지는 험한 바윗길의 서곡임을 알아야 한다.
▲ 10:47 // 대부분의 등로에서는 고개만 돌리면 눈아래 펼펴지는 장쾌한 능선들을 볼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 10:55 // 앞으로 보면 천왕봉이 넉넉한 품으로 기다리고 ...
▲ 11:04 // 걷다가 고개만 들면 펼쳐지는 녹색의 파노라마 ....
▲ 11:12 // 체력소모가 많은 바윗길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면서 ~
▲ 11:15 // ...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 배낭이 쉬길래, 나도 쉬고 ^^
▲▲ 11:25 // 형제바위 ... 지난번에는 소나무도 두 그루 있었는데...보이지가 않네요~
▲ 11:26 // 동생봉을 클로즈업 ... 전에보다 많이 자란것 같기도 하고 ~
▲▲ 11:27 // 어마무시하게 큰 형봉을 돌아가면 형제봉(1,453m) 표지목이 있고, 세석대피소 까지는 8Km 정도를 더 가야 한다.
▲ 11:42 // ...조금후, 벽소령대피소가 시야에 ...
※ tip ... 수도권에서 1박2일 예정으로 오신분들이 벽소령대피소에 예약을 한후 대부분 후회를 하셨는데 ...
1박이면 세석대피소 예약이 정석이다. 벽소령에 숙박하면 첫날은 시간이 많이 남아돌고 다음날은 반대현상이 ~
▲ 11:43 // 바위 하나에도 많은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리산의 본 모습들 ...
▲ 11:45 // 예쁜 현호색들 ... 이넘들이 또, 발목을 잡네요 ^^
▲▲ 12:05 // 계곡길을 벗어나면서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 ... 벽소령의 벽소(碧宵)는 "푸른밤" 이라는 뜻이다
※ 연하천에서 벽소령까지는 오르락 내리락하는 돌밭길이 있어 피로감을 느낄수 있는 길이며,
벽소령은 종주코스의 거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므로 산행에 대한 상당한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다
▲ 12:08 // 몇분 산객들과 담소를 나누며 잠시 쉬어간다...
※ 벽소령은 지리산 8경 가운데 하나인 벽소명월(碧宵明月)로 유명하다 ... 한자로 "푸른밤 밝은달"이란 뜻이다
지리산 등뼈의 한가운데라고 할 벽소령을 덮고있는 밀림과 고사목 위로 떠오르는 달은 천추의 한을 머금은 듯이
차갑도록 푸른 유기(幽氣)마저 감돈다고해서 사람들은 이를 벽소한월(碧宵寒月) 이라고도 부른다
푸른밤, 차가운 달 ... 태고의 정적을 노래하는 것이 아닐런지 ...
▲▲ 12:14 // 오늘의 종착지 세석대피소까지는 아직 6Km 정도가 남았고 ... 까마귀들의 춤사위를 보면서 벽소령을 떠난다 ~
▲▲ 12:28 // 거대한 바위 절벽 아래를 지나고...
▲▲ 13:19 // 덕평봉을 넘어서면서 ... 선비샘에 도착한다.
▲▲ 13:20 // 맑고 차가운 물이 쉬임없이 흘러나오는 선비샘 ... 여기서 간식도 먹고, 생수통에 물도 채운다.
※ 옛날 천대와 멸시를 받아온 노인이 죽어서라도 존경을 받고싶어 자식들에게 자신의 묘를 샘터 위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하였는데, 이곳에서 사람들이 샘물을 마시려면 허리를 꾸부려 절을 하는 형상이 되어 존경아닌 존경을 받게 되었다는...
▲ 13:34 // 연휴가 끝난 평일이라 산객들이 적어서인지 출입금지 지역에서 취사도 하고 일부는 돌아서서 양치질까지 ... 비추 ~
▲▲ 14:12 // 너덜길을 지나 ... 망바위에 도착하고 ...
▲ 14:12 // 내일 가야할 천왕봉을 줌인으로 당겨본다.
▲ 14:15 // 잠시 땀을 식히면서 한장 흔적을 남기고...
▲▲ 14:32 // 현호색 군락지를 지나, 기암기봉이 있는 칠선봉(1,558m)에 오르고 ...
▲▲ 14:57 // 양지꽃의 환영을 받으며 영신봉으로 진행 ...
▲▲ 15:32 // 길게 이어지는 계단길을 오르며 ... 지나온 노고단 방향 능선을 돌아본다.
▲▲ 15:40 // 영신봉을 넘으면서 세석평전이 펼쳐지고 ... 그 한가운데 세석대피소가 보인다.
▲ 15:45 // 산행 11시간 30여분만에 세석대피소에 도착...
※ 세석 대피소는 1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지리산의 대피소중 규모가 제일 크다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정도 일찍 도착을 하여 땀복을 갈아 입은후 대피소에서 햇반을 구입하고
휴대용 버너로 미역국을 2인분 끓여서 연어 통조림이랑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였다.
▲ 1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에 11명이 투숙을 하여 아주 편하게 숙박을 하게 되었다...
※ 11시간 30여분의 산행을 마치고 일찍 숙소를 들었는데 지난 연휴기간에는 빈자리가 없었다고 한다.
지난번 종주때는 숙소가 다소 불편했지만, 이번에는 숙소를 너무 편하게 이용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내일새벽에는 6시경에 산행을 출발키로 하고 피곤한 몸을 눕혀본다 ~
- 둘째날 산행기도 보셔야죠 ^^ -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dg700586/883009
지리산 둘레길 전구간 완주(244 Km//82시간)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dg700586/88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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