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 반곡지, 평산마을 복사꽃 탐방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진찍기명소로 선정한 경산 반곡지

경산은 토질과 일조량이 좋아 복숭아 생산량이 전국 2위(1위는 영천시)를 차지 ...

경산 평산마을의 복사꽃밭을 거닐며 봄의 심장을 만났습니다

2025.4.5 (토) //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는 4월의 첫 주말, 연례행사처럼 경주 보문단지 벚꽃탐방을 한 후

귀가길에 복사꽃으로 유명한 경산 반곡지와 평산마을을 찾아보았다. 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씨와 바람까지 불어서

불편한 날씨였지만 예년과 같이 때맞춰 활짝 만개한 복사꽃을 만나며 춘흥에 겨운 봄나들이가 되었다

경주 보문단지에 이어 오후에 다녀온 경산 반곡지 주변과 경산 평산마을 복사꽃을 올려본다 

 

경산 반곡지 공용주차장, 두바퀴를 돌아 겨우 주차를 ...

노거수 왕버들을 배경으로 담은 반영(反映)이 좋아 사진명소로 선정

주차장에서 반곡지로 들어서며 ...

반곡지 주변에 복숭밭이 있어서 사진 명소였는데, 밭 주인이 카페를 차리면서 복숭아나무 몇그루만 남겨두었네요

제 한몸 가누기도 힘든 노거수 고목에도 봄을 맞는 마음은 같을 터 ...

반곡지 건너편 왕버들 나무를 당겨보니 ... 비 살짝 흐린날이라 반영은 물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몇그루 남은 노거수 복숭아 나무에도 복사꽃 활짝 피우며 부활을 꿈꾸는 듯 ~

분홍빛 물결이 바람결따라 출렁이고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춘풍은 마음 깊은 곳까지 찾아드네요

몇그루 담은 나무들이 서로 이웃하며 봄을 노래하고

24-70mm렌즈에 담긴 꽃들은 아름다움을 넘어 봄이라는 계절의 감동 그 자체이다

소박하지만 강한 생명력을 품고 있어 마음을 차분하게 감싸주기도 하며

꽃잎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겨있는 듯해 셔터를 누를 때마다 자연과의 교감이 느껴진다

반곡지 복사꽃을 담아본 후 ... 6Km 떨어진 평산마을로 이동

평산마을

평산마을에 들어서며 ... 이 집은 작년에 주인에게 허락을 맡은 집이라 외곽에서 몇장 담아본다

마을뒤로 돌아가면 ... 넓은 복숭밭이 이어지면서 별천지를 이룬다

분홍빛 물결에 잠긴 마을 ... 마음까지 붉어지는 듯 환희심 가득이다

최근에 주변에 주택이 들어서며 많이 개발되었지만, 여전히 복숭밭이 많이 남아있고

온 마을이 마치 분홍빛 이불을 덮은 듯 춘흥에 젖어있네요

바람따라 분홍빛 파도가 일렁이며 자연이 연주하는 교향곡 같다

마을 주변을 둘러싸며 제 세상인 양 피어나 고운 물결을 만들어내며

카메라에 담기엔 너무 벅찬 아름다움이라 마음으로 먼저 담아보고 ...

주택이 들어서면서 자기땅을 양보하였지만 여전히 해맑은 웃음으로 세월을 지켜내는 아름다움이 ...

멀리서 보면 수채화 같고 가까이 다가서면 봄의 향기와 따뜻한 숨결이 담겨있네요

작은 빗방울이 시샘을 하듯 떨어지길래, 아쉬움과 작별을 ....

평산마을 복사꽃, 봄의 심장부를 눈으로 담고 마음으로 느껴보며 ... 잠시 숨결마져 멈추어 본다. (엔딩)

반곡지(출발) ~ 평산마을(도착) .... 6 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