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재 입구에서 ... 이때까지는 좋았는데, 30여분후 부터 산중 폭우가 ~
2024.10.19(토) // 비소식이 예보된 주말, 출발 즈음에 하늘이 보여 일기예보가 빗나가길 기대하며 찜해놓은
영남알프스 간월산~간월재로 억새 산행을 떠나게 되었다. 영남알프스는 경남과 경북의 경계지역에 펼쳐진 1천m
이상되는 고산 9개 산군을 말하며 오늘까지 55번째 산행이다. 오늘 산행할 간월산 간월재는 16번째 탐방
이며 하얀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중간에 우중산행이 되어 13km 정도만 탐방을 하게되었다
08:00 // 억새시즌이라 늦지않게 사슴농장 입구 공용주차장에 주차
주차장에서 건너편 가운데 코끼리봉과 구름에 싸인 묘봉(우측)... 왼쪽으로 천황봉 마루금이 이어진다
아직은 이른듯 연두연두한 파스텔톤 단풍이 은근하게 내려진 등로
임도따라 걷기좋은 길을 올라가며 기분좋은 출발이다
등로 주변에 모여든 보라색 꽃향유와 눈맞춤을 ....
많이 보이던 구절초는 어디로 갔는지 ... 오늘은 온통 꽃향유가 대세인 듯
천황산 아래 넓은 평원이 건너편으로 보이고 ...
더없이 맑고 파란 가을하늘에 가벼운 걸음이다 ... 아직은 ~
건너편 산에서 하얀구름이 골짜기로 슬그머니 내려온다
구름이 골짜기 사이로 내려오고
모퉁이를 돌아서며 ...
산불이 난듯 구름들이 산허리를 자르며 깊숙히 내려온다
잠시후 ... 간월재를 목전에 둔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전방에 짙은 안개가 앞쪽에서 들어오더니 시야가 가려진다
안개가 덮히기 전에 맑은쪽을 배경으로 한장 담아두는 순간
순식간에 안개로 주변이 덮혀버리네요
억새도 안개속으로 숨어들고
주위사방이 짙은 안개속으로 ...
조금만 떨어지면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
안개속을 헤치며 간월재 입구에 도착을 하고 ...
해발 900m 간월재에 오르니 ... 억새는 안개속에 가려지고, 차가운 안개비 바람이 몰아친다
바람도 쉬어간다는 ... 간월재 휴게소, 영남알프스의 오아시스다
라면 종류를 살 수 있는 매점
궂은 날씨라 새우탕 컵라면과 약밥으로 산중 오찬을 ...
밖으로 나오니,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당초계획은 간월산으로 가는 여정인데 짙은 안개와 부슬비가 내리면서 취소
주변 풍경 ... 갑작스런 추위에 컵라면이 불티가 난다
작년 2월에 다녀간 후 20개월만에 다시 만난 간월재 ... 차가운 바람속에 한장 흔적을 남기고,
오늘은 궂은날씨라 여기서 쉬어간다
안개속 산중 오찬을 즐기는 탐방객들 ...
해발 900m에 세워진 간월재 돌탑
구절초 고운 모습도 ...
마음같아서는 신불산까지 다녀오고 싶은데 많이 다녀온 곳이라, 오늘은 여기까지다
시야가 막히고 비에젖은 억새들은 촬영을 포기 ...
안개가 걷히지 않기에, 여기서 하산 모드로 돌입 ...
비옷 차림의 커플룩 탐방객들이 올라오고
우산을 쓴 탐방객들도 ...
억새는 여전히 안개속 오리무중이고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더니
고도를 낮추자 ...안개는 걷혀가지만, 빗줄기가 굵어진다
가을비 우산속 ...
은은한 단풍이 곱게 익어가고
다시 안개가 덮히면서 안개비가 내린다
다시 안개속 몽환적인 하산길 ....
하산 막바지, 출발할때 말끔하던 코끼리봉까지 안개속에 엎드렸네요
사슴농장 입구 주차장으로 내려오며 ... 간월재 16번째 탐방을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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