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년의 세월을 지켜온 운문사 道伴 은행나무, 높이가 50m 이며 암수 두 그루가 하나의 수형(樹形)을 이루고 있다
2023. 11. 4 (토) // 오늘은 천년고찰 청도 운문사 승가대학에 있는 420년 된 도반(道伴)은행나무를 1년에 한번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날이다. 매년 11월 첫 주말(토.일)에 금남의 구역 승가대학 불이문(不二門)을 열고 일반인들의
출입을 허용하는데, 승가대학 안쪽 깊숙한 곳에는 420년의 세월을 지켜온 노거수 은행나무잎이 노랗게 물이
들며 탐방객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날이라 오늘도 7년째 만추(晩秋)의 운문계곡을 찾아보았다
낮 12시에 승가대학을 개방한다기에 10시쯤 운문사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경내까지 걸어가기로 한다청도, 감의 고장답게 주변에 이런 장사들이 많다. 홍시 한 박스에 만원 ~사찰 안까지 승용차가 들어갈 수 있지만, 절 입구까지 1.5 km 구간이라 걷기로 하고소나무 길 멋진 솔바람길을 걸어본다소나무길이 지나면 요런길이 이어지고다시 하천따라 나무 데크 산책길이 이어진다데크 산책길이 끝나면 다시 흙길이 이어지며잠시 하천을 건너 보리수 수목원으로 건너가면 ...노랗게 땅으로 내려온 은행잎들이 카펫트를 펼쳐댄다보리수 수목원 내부 은행나무들 ...오늘은 문이 굳게 닫혀있어 담장너머로 들여다보고 돌아선다운문사를 둘러싼 복호산과 지룡산적당하게 익어가는 단풍둘과 멋진 조화를 이루네요운문사 후문으로 들어가는 하천변 산책길 ... 문이 잠겨 있길래담장따라 정문으로 돌아가며 담아본 단풍들봄에는 벚꽃이 ... 가을에는 단풍이 어우러지는 운문사 담장길 ...담장너머 경내에도 단풍으로 곱게 채색 ~입구를 들어서면 좌측으로 승가대학이 가지런히 놓여있고국내 최대 크기의 쳐진 소나무 반송(盤松), 수령 500년으로 추정하며 높이 6m, 둘레 3.5m이며 가지가 뻗은 면적이 100평정도 ~승가대학으로 들어가는 불이문(不二門), 상대적이고 차별적인 상태를 초월하여 평등한 진리의 세계로 들어섬을 상징하는 문이다비구니(여성)들만 기거하는 승가대학 내부, 단아한 모습이다전국 최대 규모의 비구니 승가대학 모습, 여승들만 있는 곳이라 정갈한 모습이고승가대학을 가로질러 안쪽으로 들어가면카메라에 담을수 없는 크기의 은행나무가 환하게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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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년 세월을 지켜온 은행나무, 나이에 비해 매우건강한 모습이다나무를 천천히 시계방향으로 돌아보며자세히 보면 나무가 두개로 겹쳐져 보인다이렇게 두개의 나무가 하나의 수형(樹形)을 갖춘 잘 생긴 나무다오른쪽(동쪽) 나무가 암나무이고, 왼쪽(서쪽) 나무가 수나무이다사람들은 잘 뻗은 암수 두나무를 같이 도를 닦는 벗이라 하여 도반(道伴)나무라 부르고집사람이 장기 출타중이라 혼자만 열씨미 찍어댄다 ^^나무 둥치가 너무 크고 웅장하여 방문객들이 합장까지 하는 분들도 보이고 ...한 그루의 은행나무가 펼쳐대는 분위기가 주변을 압도하네요거부할 수 없는 묵직함이 주변을 누르고이 좋은 분위기를 깨뜨릴수 없어 사람들이 자리를 쉽게 뜰 수가 없네요세월따라 ...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카트를 이용하여 경내를 이동하는 승가대학 학생들 ^^정중동 (靜中動) ...노란 은행잎이 꽃비되어 흩날리면 셔트가 먼저 열린다운문사 경내에서 올려다 본 복호산과 산 중턱의 북대암승가대학 장독대 ...주렁주렁 모과나무 열매 ...붉게 익어가는 감나무까지모두가 풍요로운 가을을 엮어간다. 코로나 이전에는 산상음악회를 가졌는데 내년쯤에는 다시 열리려나 ....담장 주변으로 돌아가는 단풍나무들그렇게 은행나무 탐방을 마치고 귀가길로 돌아서며 내년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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