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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여행기/미국(뉴욕.뉴저지)

뉴욕 루즈벨트 섬 일주 / 6km 조기 트레킹

by 황금성 (Gold Castle) 2022. 10. 12.

루즈벨트 섬 최 남단에 위치한 옛 정신병원 / 인격이 말살된 악명높은 현장이다
루즈벨트 섬 최 북단에 위치한 언론인 넬리 블리상 / 정신병원의 악조건을 폭로한 언론인이다
강건너 맨해튼과는 전혀 다른, 아늑하고 평화로운 루즈벨트섬
우리가 투숙한 호텔을 가득 메운 이 책들은 모두가 바로 옆, 코넬 대학 캠퍼스 학생들이 읽은 책이라네요

2022. 10. 10 (월) // 여행지에서의 쾌청한 하루를 시작하면서 루즈벨트 섬을 한바퀴 걷기로 하였다

섬의 둘레가 6 km이고 폭이 300m 정도니까 1시간 30분 정도면 걸을수 있을것 같아서 집사람과 딸이 외출

준비를 하는 동안 나 혼자 산책길에 나섰다. 호텔에서 남쭉을 돌아 북단까지 강변길을 걸은 후 호텔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형태의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았는데 전체 6 km / 1시간 30여분이 소요되었다

 

트레일 맵 / 호텔(스티커) ~ 남쪽 Southpoint Park ~ 북쪽 Lighthouse Park ~ 호텔까지 6 km
06:40 // 루즈벨트 섬에서 1박한 다음날, 새벽까지 보름달이 떠 있어 멋진 아침을 맞이
아침 이른시간, 섬 트레킹을 위해 호텔을 내려오며 복도를 메운 루즈벨트 대통령의 사진을 돌아본다

 미국 제 32대 루즈벨트 대통령 / 미국의 경제 대공황을 이겨내고 세계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대통령으로

미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4선의 대통령에 오르며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중의 한분이다

하버드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 출신으로 척추성 소아마비를 딛고, 세계 제 2차대전 동안 연합국을 지도하며

미국이 세계평화를 선도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특히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고 고통받는자들을 위해

4가지 자유를 선언하였는데 (1) 언론의 자유. (2) 표현의 자유. (3) 예배의 자유. (4) 공포로 부터의 자유다.

당시 외부와 단절된 이 섬이 범죄자들과 병신병자들의 수용소 같은곳 이었지만 한 용감한 언론인(넬리 블리)의 폭로로

지금의 평화를 되찾았고, 대통령의 부인 엘러너 여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하였기에 루즈벨트 섬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루즈벨트 대통령과 엘러너 여사
아침 7시 20분경, 나혼자 숙소를 빠져나와 섬 둘레 트레킹에 나서는데 머리위로 트램이 지나간다
어젯밤에 타고 이스트 강을 건너며 야경을 보았는데, 70~80명쯤 탈수 있는 크기이며, 지하철 티켓으로 탑승
아침 햇살을 받은 퀸즈버러 다리와 건너편 빌딩들
호텔옆 코넬 테크 캠퍼스를 지나 남쪽 공원으로 ~
공원길에 들어서며 돌아본 전경 왼쪽이 코넬대학 캠퍼스, 뒷편 중앙의 건물이 숙소 호텔이다
잠시후 Southpoint 공원에 도착
공원 남단으로 돌아나가면 담쟁이로 덮힌 폐건물이 나타나고
자료를 살펴보니, 천연두 병원이라고 나오는데
당시에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섬이기에 정신병자와 중범죄자들을 탈출하지 못하도록 가두어 두었다고 한다
1972년에 역사적인 장소로 국가에 등록된 옛 천연두 병원
옛 병원건물을 돌아 내려가면 좌측으로 유엔 본부가 보인다
줌으로 당겨본 유엔본부 건물(우측)
다시 남단을 돌아 가며
브루클린 지역 윗쪽에 위치한 퀸즈 지역을 조망
섬 둘레를 돌아가는 강변길 / 공원 산책로 ~
강변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 맨해튼과는 전혀 다른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넓직한 공원과 주변 아파트들
마침내 섬의 최 북단 등대가 보이고
Lighthouse Park / 등대 공원에 도착
신비스러운 모습을 한 이 작은 섬의 북단 ...
등대가 있고 여인의 얼굴상이 몇군데 세워져 있네요
뒷편 등대는 정신병동 수용자들의 도망을 막기위해 설치된 등대이며
중앙에 있는 "넬리 블리"라는 여성은 이 섬의 악조건을 외부에 폭로한 언론인이다
루즈벨트 섬의 최 북단, 등대와 넬리 블리상 앞에서 인증 샷
섬의 북단을 거쳐 다시 남쪽으로 내려간다
옛날 이 섬의 탈출자에게는 악명이 높았던 등대를 뒤로하고
평화스러운 공원길을 따라 내려간다
맨해튼 지역, 아침 햇살을 받아 황금 빛이다
뉴욕 맨해튼과 루즈벨트 섬을 양분하는 이스트강, 물살이 세다
강변 공원길 따라 ~~~
출발 1시간이 넘어서면서 맨해튼 빌딩들이 나타나며 출발지 퀸즈다리가 시야에 ~
맑은 하늘, 아침 햇살로 한껏 단장한 빌딩가들
어느 조용한 시골 마을처럼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섬이다
건너편으로 세계 최고층 아파트 432 애비뉴 빌딩이 조망 / 1층이 1가구(400펑), 펜트하우스가 2,000억원
지하철 F 트레인 / 이스트 강 밑에서 맨해튼으로 건너가는 지하철
출발지 호텔입구, 퀸즈버러 다리 교각 아래를 지나면서 트레킹을 엔딩
샤워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식당으로 내려온다
커피 타임 ~

졸업생이라는 호텔이름답게, 휴게실과 레스토랑에도 코넬 대학교 학생들이 공부했던 책들로 가득 채워졌네요

 

섬에서 아침을 먹고 맨해튼으로 건너간 후, 투어버스를 타고 중심부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크루즈선으로 자유의 여신상 주변을 돌아볼 예정이며 저녁에는 딸이 예약해둔 미슐랭 맛집을 찾아갈 여정이다

 

(추록) 루즈벨트 대통령의 봉사

세계 2차 대전 때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은 전쟁터의 이슬로 사라졌다.
병력이 부족하고 또 졸지에 일어난 전쟁이기 때문에 각 지방의
젊은 청년들은 영장을 받은 후 큰 도시로 집결해서 기차를 타고
훈련소로 갔다.
당시 국민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장정들을 태운 기차는
주로 밤늦게 떠났다.
그러므로 위싱톤에도 밤마다 유니온 기차 정거장에는 수백 명의 장정들이
몰려들었고 시민들이 나와서 그들의 편의를 도와주고 있었다.

그때 시민들 가운데 밤마다 밤늦게까지 다리를 절면서 뜨거운
코코아잔을 쟁반에 들고 젊은 장정들에게 봉사를 한 사람이 있었다.
어떤 때는 임시로 마련된 주방에서 친히 코코아를 끓이기도 했다.
어느 장정 하나가 그 노인을 자세히 보니 보통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분명히 대통령이었다.

“각하. 루즈벨트 대통령이 아니십니까.”
루즈벨트 대통령은 육체적으로 자유스런 사람이 아니었다.
육체의 불편을 무릅쓰고 밤마다 기차 정거장에 나와 기차로 떠나는
청년들에게 뜨거운 코코아를 들고 다니며 봉사했다.
대통령이 친히 기차 정거장에 나와서 따라주는 코코아를
마신 청년들의 사기는 대단했다. (중략)

# 루즈벨트 대통령의 봉사는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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