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17(토) 물빛 고운 낙동강 하구, 매년 이맘때면 부산으로 달려가던 경부선 철마가 삼랑진을 돌아 원동역을 지나면서
매화향에 취해보는 순매원이 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원동매화 축제기간이라 집사람과 봄맞이 매화여행을 다녀왔다
집사람이 요즘 사진을 배우러 다니고 있어서 숙제도 할겸, 순매원 매화향 맡으며 부산 암남공원 제비꽃도 만나고
감천문화마을을 거쳐 밀양 금시당 금시매까지 살펴보았는데 화창한 날씨덕에 즐거운 나들이가 되었다
▲ 09:13 // 부산 대구 고속도로, 청도 휴게소를 지나고 ...
▲ 10:10 // 좀 늦은 시간에 도착하였더니 순매원 주변 양쪽 6km 까지는 만차가 되어 주차를 할 수가 없었는데
고맙게도 바로 순매원 입구에서 차 한대가 빠져나오면서 그자리에 주차하는 행운을 잡았네요 ^^*
▲ 낙동강 하구, 삼랑진역을 지나 원동역~물금역 사이에 위치한 순매원을 찾았다
▲ 때 맞추어 부산으로 내려가는 열차가 순매원을 지나길래 카메라 속으로 넣어버리고
▲ 파란하늘을 닮아 물빛고운 낙동강 하구를 하얗게 수놓은 순매원 매화를 만나본다
▲ 아직은 조금 이른 듯 하지만 ... 풋풋한 매화가 싱그러움을 더해주네요
▲ 매화축제 첫날이라 엄청많이 찾아왔었고, 먹거리 주문에도 차례로 줄을 서야 ...
▲ 홍매(紅梅)까지 순매원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아 간다
▲ 눈이 시리도록 하얀 순백의 매화들 ...
▲ 작지만 아름다운 매화의 속살을 엿본다
▲ 파란 하늘에 펼쳐진 하얀 매화의 매혹적인 자태에 시선이 머물고
▲ 순매원 장독대까지 오늘은 덩덜아 신나는 날이다
▲ 건너편 포토 전망대를 줌으로 당겨보자 ...
▲ 줌으로 당겨보았더니 ... 매화를 찍으려는 출사자(出寫者)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 이번에는 서울행 열차가 매화향에 취해 아예 멈추었네요 ^*^
▲ 순매원에서 1시간 정도 머물다가 두번째 행선지, 부산 암남공원으로 ...
양산쪽으로 가는데 순매원으로 들어오는 차량행렬이 3 km정도 길게 이어져 정체가 엄청 심하다
▲ 12:35 // 순매원에서 1시간 30여분 후 ... 부산 암남공원에 도착이다
▲ 암남공원으로 오르면서 내려본 태종대 방향 ... 부산 외항
※ 암남공원은 1월, 2월에 이어 오늘 3번째 방문인데
봄 야생화중 가장 먼저 핀다는 복수초와 노루귀를 만나기 위함이다
▲ 송도와 암남공원을 잇는 케이블카 승강장을 지나 ...
▲ 독특한 조형물 삼거리에서 후문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 비탈진곳 조심해서 내려가면 복수초 군락지를 만난다
▲ 1월, 2월 두번에 걸쳐 헛탕을 친 복수초를 3월에야 만났는데
이미 잎까지 피면서 끝물이 다 된 복수초를 보게 되었다
※ 복수초는 2월 중순 가덕도 연대봉에서, 지난주말 천성산에서 많이
보았기에 몇 녀석만 담아가기로 하고 무릎을 꿇어본다
▲ 끝물이라도 황홀한 복수초 ... 그 아름다운 자태에 마음까지 밝아지네요
▲ 지난 2월10일에는 흔적조차 볼 수 없었는데 ... 역시 세월의 힘이란 ~
▲ 이제는 잎까지 무성해져 ... 마지막 남은때를 불태우는 듯
▲ 복수초 화려한 자태를 깊숙히 각인 시키며 노루귀를 찾아 나선다
▲ 노루귀가 자생한다는 포구나무 쉼터로 가는길에 담아본 동백꽃 ...
▲ 거대한 선박들이 장난감처럼 떠있는 부산 외항 전경 ~
▲ 해안 둘레길을 지나고 ...
▲ 포구나무 쉼터 옆으로 동백꽃이 피었네요
▲ 포구나무 쉼터옆 동백나무 윗쪽으로 제비꽃 군락지를 만난다
▲ 하얀 제비꽃이 뾰족히 올라오는 모습에, 먼길 달려온 피로감을 날려버린다
▲ 기왕이면 분홍빛 선명한 노루귀를 만나고 싶었는데 ... 하얀 제비꽃이 대신하네요
▲ 다시 송도 해상케이블카(에어크루즈) 승강장으로 돌아온 후
▲ 3층 전망대에서 남항대교쪽을 조망 ...
▲ 해상 케이블과 남항대교를 담아보며 ... 가운데 용두산 공원 타워를 당겨본다
▲ 당겨본 용두공원 타워 ...
▲ 이번엔 발아래 내려보이는 선박을 당겨보자
▲ 줌으로 당겨본 선박 ... 선창에 가루같은것을 적재한 듯 한데 ... 파나마 선적이네요
▲ 전망대에서 한 컷 남기고 2층으로 내려가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
▲ 맛점후,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송도까지 해안 둘레길을 걸을려고 하였는데
다음 행선지를 위해서 생략하고 ... 사진으로 담아둔다
▲ 조금 당겨보니 ... 송도까지 멋진 해안 둘레길이 이어진다
▲ 아쉬움을 남기고 조금 떨어진 감천 문화마을로 가기로 ...
▲ 돌아서면서 가운데 큰 선박을 줌으로 당겨본다
▲ 줌으로 당겨본 선박, 배이름이 ... 써니 파인
▲ 20여분후, 감천동 공용주차장에 주차하고 마을로 들어선다
▲ 따뜻한 주말이라 많이들 찾아왔네요
※ 감천문화마을은 매년 30만명이상이 찾는 부산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다
골목길은 미로처럼 이어지고 작은 집이 마치 레고처럼 붙어있는데
한국전쟁당시 피난민들이 몰려들면서 마을을 이루었다고 한다
▲ 길거리 풍경 // 한복을 입은 일본관광객들, 세라복 입은 여학생까지 가지각색이다
▲ 복고풍의 옛날 교복까지 등장하고
▲ 갑자기 80년대로 회귀한 느낌이 드네요
▲ 큰 물고기 담장앞에 집사람 한장 담아주고
▲ 일본에서 온 아가씨들이 한장 찍어달라는 부탁에 ...
▲ 자연스레 웃는 모습 한 컷 남겨두었다
▲ 한지(韓紙)로 만든 예쁜 신발들
▲ 웬 난데없이 참새떼까지 한몫 거드네요
▲ 규율부장에게 걸린 빨간양말, 빨간 머리띠 ... ㅋㅋ
▲ 거리에는 복고풍의 젊은이들로 채워지고
▲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컬러 ...
▲ 감천마을 전경 // 지금은 아름다운 채색으로 덧칠을 하였지만 한국전쟁을 겪은 애환의 상징물이다
▲ 60여년전의 감천마을 // 한국의 마추피추라 불릴만큼 가파르고 좁은 골목으로 구성된 마을이며
힘든시절 ... 동족상잔의 아픔과 간직한 흔적이기도 하다
▲ 두달전, Y 선배님과 트레킹할때 다녀간 후 다시 찾았는데, 아름다운 색상이 눈에 띈다
마을전체가 미술관이 되고 길거리와 골목은 커다란 캔버스가 되어 사람들을 맞는 곳이다
▲ 오늘 모처럼 함께한 집사람 ... 순매원에 이어 멋진 출사(出寫)길이다
▲ 한국의 "산토리니"라 불리는 감천마을을 배경으로 집사람이 담아준 사진
▲ 아름다운 감천마을을 돌아보며 ... 밀양 금시당(今是堂)으로 출발이다
▲ 부산에서 1시간 30여분후 ... 밀양 금시당 백곡재에 도착이다
※ 금시당(今是堂). 백곡재(栢谷霽) // 조선조 명종때 좌승지를 지낸 금시당 김광진 선생의 별서이다
▲ 수령이 150년쯤 된다는 금시당 백곡재의 매화 ... 백곡재를 처음 지을때 심은것으로 추정~
매년 이맘때면 전국의 매화꽃 마니아들을 불러 모은다는 백곡재의 금시매화
▲ 작년 4.1일에 찾았을때에는 매화꽃이 거의 다 낙화하여 조금 일찍 왔었는데
늦은 추위 탓인지 ... 금년에는 다음 주말쯤 만개가 될 듯 하네요
▲ 밀양강을 바라보며 긴 세월을 지켜온 금시당 백곡재와 금시매화 ...
석양이 다가오는 시간에, 마주보며 긴 대화를 나누어 본다
▲ 오늘 동반 출사한 집사람의 솜씨 ...
▲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늘어진 금시매 ... 지는 해가 아쉬운듯 길손의 발길을 붙잡는데
고택(古宅)을 지키는 고목(古木)이라 가히 환상적인 조합이라 할만 하다
▲ 살아온 연륜답게 여백의 미(美)를 갖춘 금시매화 ... 짧은시간 긴대화를 나누어 보며
▲ 지는 태양에 환한미소로 화답하는 금시매의 황홀한 자태에 환희심(歡喜心) 절로이다
▲ 각박한 시간을 쪼개어 가끔씩은 ... 세월을 멈추게하는 금시당을 찾고픈 마음인데
기록을 살펴보니 올해로 세번째 방문이다. 다음에는 언제쯤일까 기다려지네요
▲ 하루를 불태우며 장렬하게 산화하는 석양 ... 금시당 백곡재를 떠나면서 집사람이 찍은 사진이다
오늘은 순매원 잔칫날, 엄청나게 밀려든 인파에 새 봄을 열어가는 매화꽃을 잡아주고
암남공원에서 복수초랑, 제비꽃을 알현하며 물빛고운 바다전경까지 살펴보았다
감천마을에 가고싶다는 집사람의 바램대로 한국의 산토리니를 돌아보고
귀가길 황혼시간에 찾아든 금시당 백곡재는 오늘 여행의 휘날레다
봄에는 꽃님이들이 찾아들어 이래저래 행복한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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