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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산행기/경주 근교산행

경주 남산 둘레길 원점회귀 ~

by 황금성 (Gold Castle) 2015. 11. 5.

 

 

 

2015. 11. 5 (목) 산빛이 곱고 걷기좋은 이 가을에 ... 오늘은 경주 남산 둘레길 원점회귀 카드를 뽑아 들었다

고향의 뒷동산 같은 경주 남산은 주능선 종주 2번을 포함하여 근래에만 4번을 다녀온 산인데 산길로만 다녔기 때문에

둘레길 전체를 돌아보지 못하여 늘 아쉬움이 남아있던 곳이다. 남산 둘레길이라고 별도로 알려진 지도가 없어서 기존

산행도를 참조하여 나름의 코스를 만들어 보았는데, 당일 원점회귀를 위해 서출지에서 이영재를 넘어 용장골로 내

가는 단축코스를 생각하고 산행할때 다녀보았던 구간들을 묶어 20Km 정도의 둘레길 코스를 만들게 되었다. 며칠전

경주 165리(66Km) 걷기대회에 참가하여 일부구간을 돌며 멋진 가을풍경을 보았는데 오늘 다시한번 살펴보고픈 마음

으로 Y 선배님과 승용차를 이용하여 출발하였다. 트랭글 GPS기준으로 전체거리19.4 Km // 7시간정도 소요되었다

       

▲ 남산 둘레길 경로도

 

 

▲ 트랭글 GPS 기록표

 

- 상서장 -

 

▲ 09:30 // 오늘 둘레길 출발지는 종주코스 출발지인 상서장 앞이다.

※ 상서장(上書莊) ... 신라말기의 학자 최치원이 나랏일을 걱정하여 시무십여조(時務十餘條)의 글을 진성여왕에게

올렸던 곳이다. 최치원은 12세때 당나라에 유학을 가서 18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랏는데, 고국에 돌아와서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바로 잡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해인사에서 여생을 보낸 비운의 천재이다  

 

▲ 오늘도 둘레길에 함께하는 Y 선배님 ~

 

▲ 09:45 // 잠시후 ... 남산으로 오르는 계수대를 지나고

 

▲ 10:13 // 출발 40분이 넘어서면서 ... 남산 신성을 지나고 조금후 좌측 옥룡암 방향으로 내려간다

※ 남산신성(南山新城) ...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지키는 중요 산성으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

 

▲ 10:29 // 남산신성을 지나 옥룡암 방향으로 15분 정도 내려가면 탑곡 마애불상군을 만나는데

높이가 10m 사방 둘레가 30m가 된다고 한다 

 

 

▲ 10:35 // 옥룡암 주변의 단풍들 ...

 

▲ 10:54 // 탑골 마을 지나 산림환경 연구원으로 들어간다.

 

 

▲ 11:03 // 산림환경 연구원을 지나는 둘레길 ... 4일전, 경주 걷기대회 행사때 지나왔던 길들이다.

 

▲ 11:08 // 화랑 교육원을 지나고 ...

 

 

 

▲ 11:21 // 통일전(統一殿) 외곽길을 지난다 ...

통일전은 삼국통일의 위엄을 기리고 한국의 통일에 의지를 밝히기위해 건립된 것이다.

 

▲ 11:22 // 통일전 주변단풍 ...

 

▲ 11:29 // .. 통일전에 연접한 서출지 ...

 

 

▲ 12:01 // 서출지 주변의 어마무시하게 큰 소나무들 ...

 

▲ 12:02 // 서출지(書出池) ... 신라 21대 소지왕때 왕비와 승려가 결탁하여 소지왕을 죽이려 하였으나

글이 적힌 봉투가 이 연못에서 나와 왕을 살렸다고하여 서출지라 부른다는 ....

 

▲ 12:03 // ... 서출지 옆에 위치한 무량사를 지나고 ...

 

 

▲ 12:07 // 직접 나무를 깍아 소품을 만들어 파는 "아트공방" 집에도 들러본다 ...

 

▲ 12:10 // 탑마을을 지나면서 ... 된장을 대량으로 담궈서 직접 파는 집도 구경하고 ...

 

▲ 12:14 // 탑마을을 지나 ... 남산의 허리를 넘어가는 이영재로 오른다 ...

 

▲ 12:19 // 탐방지원센터 입구를 지나 좌측길(이영재방향)로 진행 ...

 

 

▲ 12:51 // ... 탑마을에서 40분정도 오르면 ... 금오봉 정상에서 내려오는 중요 갈림길을 만나고

※ 금오봉과 이영재를 지나 고위산으로 연결하는 중요 갈림길인데 여기서 좌측 능선길로 진행 ...

 

▲ 13:01 // 갈림길에서 능선따라 조금 내려가면 "이영재"를 만나고 ...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 13:03 // 이영재 에서 ... 한장 흔적을 남기고 ~

 

▲ 13:22 // 이영재에서 20분정도 내려가면 ... 용장사지로 오르는 설잠교를 지난다

※ 설잠교(雪岑橋) ... 조선초 매월당 김시습이 머물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지은 곳이며

속세를 떠나 폐위된 단종에 대한 충절로 북향화(北向花)를 심었던 곳으로 김시습을 기리는 뜻에서 설잠교로 하였다

 

▲ 13:28 // 생육신의 한사람 ... 매월당 김시습 ...

 

▲ 13:46 // 이무기 능선(좌측)으로 올라가는 천우사 앞을 지난다 ...

 

 

▲ 13:55 // 용장마을을 지나고 ...

 

 

▲ 13:58 // 팔영마을 금성공방 앞 ... 뒷편으로는 조금전에 넘어온 이영재 ~

 

▲ 14:27 // 신라월성대군 단소를 지나고 ...

※ 월성대군(月城大君) ... 월성대군은 신라 박혁거세의 29대손인 경명왕의 8번째 왕자로 월성박씨의 시조이다

 

   ▲ 14:35 // 삼릉입구에 도착 ... 여기서 부터는 소나무 숲길로 진행한다 ~

 

 

 

▲ 14:41 // 경애왕릉(景哀王陵) ... 신라 55대 경애왕이 묻힌곳이며, 포석정에서 후백제 견휜의 습격으로 생을 마친 비운의 왕이다

 ※ 53대 신덕왕이 죽은후 큰아들인 경명왕이 54대 왕위에 올랐으나 슬하에 8명의 왕자를 두고 재위 8년만에 승하하자

경명왕의 아들들이 나이가 어려 경명왕의 동생인 경애왕이 왕위를 잇게 되었는데 나라를 빼앗긴 비운의 왕이 되었다.

신라는 진성여왕이후 국운이 쇠태하여 경주를 중심으로한 일부지역만 다스렸고

나머지는 궁예와 견휜등의 지방세력들이 장악하고 있었다고 한다

 

▲ 14:48 // 삼릉(三陵) ... 왕릉이 세개나 모여있는 삼릉이다.

※ 세분 모두 박씨성을 가진 왕이며 54대 경명왕은 8왕자를 두었는데 제1왕자가 밀성대군으로

밀양박씨의 시조가 된다.  밀양박씨인 필자가 밀성대군의 32대 후손이므로 경명왕의 33대 후손이 되는 셈이다

 

▲ 14:55 // 삼릉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좌측으로 삼불사로 가는 산길이 이어진다

 

 

▲ 15:10 // 망월사와 삼불사를 지나 포석정으로 진행 ...

 

▲ 15:15 // 신라 6대 지마왕릉 ... 파사왕의 아들로 23년간 재위하면서 왜구, 말갈의 침입을 막아 국방을 튼튼히 한 왕이다

 

 

▲ 15:23 // 포석정(鮑石亭) ... 49대 헌강왕이 왕실의 별궁으로 만든것으로 정자등의 건물들은 없어지고

화강석으로 만든 수로만 남아있다.  길이가 22m인 이 수로에서 55대 경애왕이 술잔을 띄우며 연회를 하던중

927년 후백제 견휜부대의 습격을 받아 천년을 이어온 신라 최후의 모습을 지켜본 비운의 장소이기도 하다

     

▲ 15:26 // 단체로 수학여행을 온 듯한 학생들 ... 이들은 이 포석정에 얽힌 역사들을 배우며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생각케 하는지 ...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국론이 양분되는 현실앞에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 15:32 // 마을을 지나고 들판을 가로질러 일성왕릉 방향으로 진행 ...

 

 

▲ 15:41 // 남간사지와 당간지주를 지나고 ...

 

▲ 15:43 // 일성왕릉방향으로 오르다가 보광사 앞에서 좌측길로 진행할 예정이다

 

 

▲ 15:55 // 보광사 앞 육화문에서 좌측길로 진행 ...

※ 넓은 포장길로 15분정도 오르면 방생공원이 나타나면서 산길이 끊겨버린다.

트랭글 GPS로 위치확인을 하였더니 상서장으로 내려가는 주능선이 바로 윗쪽에 있기에 ...

잡목을 헤치고 조금 올라간후 주능선을 만나 하산길로 내려간다

 

▲ 16:35 // 아침에 올라왔던 상서장 뒷길로 내려가며 ...

 

▲ 16:36 // 아침에 주차한 상서장에 도착하면서 남산 둘레길 원점회귀 탐방을 마친다.

 

"남산에 오르지 않고는 경주를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 는 말처럼

경주 남산은 그 자체 만으로도 거대한 야외박물관이다. 설명서를 살펴보니

43개의 골짜기에 선사유적 21, 고분 37, 왕릉 13, 사적지 150, 불상 129, 탑 99, 등 ...

700 여점이나 되는 유적.유물이 산재한 국립공원이다.

둘레길 걷기에 나선 터라 자세한 설명이나 탐방은 할 수가 없어서

몇가지만 본대로 느낀대로 정리를 하였는데 시간이 나는대로 살펴볼 생각이다  

좋은 날씨에 마음에만 두었던 경주 남산 둘레길을 나름의 코스를 만들어 한바퀴 둘러 보았는데

20 Km 가까운 거리에도 천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역사의 공간들을 살펴보게 되어 보람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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