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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산행기/경상도

김천 / 인현왕후길 ~ 용추폭포 겨울산행

by 황금성 (Gold Castle) 2024. 12. 14.

김천 수도산 아래 해발 750~800m 높이에 조성된 인현왕후 숲길
무흘구곡 중에 최고라는 제 9곡인 용추폭포 ... 17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들이 얼음사이로 하얗게 쏟아지고

2024.12.14(토) // 가야산(1,430m) 서북쪽으로 단지봉(1,327m)~수도산(1,317m)이 길게 이어지는데

오늘은 수도산 아래 무흘구곡의 아름다운 계곡을 거쳐 수도리 주차장에서 인현왕후길을 따라 용추폭포로 돌아오는

겨울산행을 하게 되었다. 인현왕후는 숙종대왕의 계비로 왕후가 되었다가 폐위되어 쫓겨난 후, 외가가 있는

김천으로 와서 복위될때까지 수도산 자락 청암사에 머물렀다고 한다. 인현왕후가 머물렀다는 청암사

주변에 조성된 숲길과 용추폭포를 돌아보며 산행거리 8.3km // 3시간 25분이 소요되었다

 

산행도 // 수도리 주차장 ~ 인현왕후길 ~ 용추교 ~ 용추폭포 ~ 소폭포 ... 원점회귀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 차가운 바람까지 귓전을 스치지만, 인현왕후를 만난다는 설렘으로 출발
오늘 함께하는 선배님과 L선생님
마을을 지나 김천치유의 숲길로 올라가며
잠시후, 인현왕후길로 들어선다
해발 800m 고도에 펼쳐진 인현왕후길 초입 ... 탱크라도 지나갈 넓은 길이 펼쳐지고
인현왕후는 조선 19대 왕인 숙종의 계비로 15세에 왕비가 되었으나 숙종이 장희빈을 총애하며 당파싸움으로 폐위되어 쫒겨난다
궁에서 쫒겨난 인현왕후는 외가가 있는 김천으로 거처를 옮기며 이곳 청암사에 머물게 되고 ...
폐위된지 5년만에 '갑술환국' 역모사건 일어나며 서인세력이 등용되고 폐서인 되었던 인현왕후도 왕후로 복위한다
지난밤 매서운 추위에 바위도 심한 감기가 걸렸는지 고드름이 주렁주렁 ...
왕후의 길답게 고즈넉한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중간에 쉼터와 인현왕후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 소개되고
궁에서 폐출된 인현왕후가 외가에서 보내준 시녀와 함께 청암사와 수도암을 오가며 기도와 시문을 지었다는 길이다
골짜기 물이 얼어붙은 차가운 숲길, 인현왕후도 매서운 폐서인 시절 ... 이 길을 걸었으리라 짐작하며
산행 2시간째, 인현왕후가 머물렀던 청암사로 가는 갈림길에서 직진하며
마지막 오름을 오르며
여기서 우틀하며 하산모드로 ....
가파르게 하산길이 이어지고
경사진길을 굽이돌며 30여분 내려오면
용추교가 있는 계곡으로 내려선다
보이는 용추교를 건너 다시 산길로 조성된 인현왕후길을 따라 상류로 올라간다
계곡따라 조성된 인현왕후 길
땀이 날 만큼 올라가면 용추폭포 전망대를 만난다
무흘구곡 중에 최고라는 제 9곡인 용추폭포 ... 17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들이 얼음사이로 하얗게 쏟아지고
아랫쪽으로 ... 쏟아지는 물줄기 좌우에는 얼음이 막아서고
폭포 중간에도 얼음사이로 물들이 길을 튼다
절구모양을 생긴 용추폭포 하얀 물소리를 뒤로하며 ...
용추폭포 윗쪽으로 오르며 출렁다리로 이동
잠시후 출렁다리를 건너가며
출렁다리 건너편, 서리맞은 감들이 빼곡히 길손을 맞이하고
돌보는이 없는 감들이 얼어붙은채로 자기의 때를 기다린다 ... 새들이 알면 잔치를 할 터인데 ~
잠시후 꽁꽁 얼어붙은 소(沼)폭포로 내려간 본다
하얗게 얼어붙은 소폭포 ... 겨울이 그려낸 아름다운 전경이다
차가운 날씨에 하얗게 길손을 맞는 소(沼)폭포
소폭포 주변의 얼어붙은 계곡들을 돌아나오며
다시 길따라 마지막 오름길을 오르면
출발지 수도리 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을 엔딩
트랭글 GPS 기록

역사의 시간

● 조선 19대 왕 숙종의 첫번째 부인(인경왕후)는 스무살의 나이에 천연두에 걸려 사망을 하고

●  두번째 부인으로 오늘의 주인공 여흥민씨 인현왕후가 15세에 왕비가 된다

●  하지만, 숙종은 궁녀 장옥정(장희빈)을 총애하며 인현왕후를 멀리하고 남인들을 등용 ...

●  1688년, 장옥정이 왕자(훗날 경종)를 낳자 세자책봉을 반대한 서인들이 숙청을 당한다

●  이때 서인들이 밀려나며 1689년 인현왕후도 폐위되면서 궁중에서 쫒겨난다 ... 기사환국

●  4년후 궁녀 최씨가 숙종의 아들을 잉태(훗날 영조)하자 장희빈에 대한 숙종의 총애도 시들해지고

●  인현왕후가 폐위된지 5년후 남인들이 주도하는 역모 사건으로 서인세력이 다시 정치적 실세로 등용(갑술환국)

●  그해 4월 폐서인 되었던 민씨(인현왕후)도 복위를 하게된다 (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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