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외씨버선길 9코스 (춘양면사무소~두내약수탕)

2017. 9. 2 (토) 찜통 8월이 물러가고 조석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문턱을 넘었음을 알려준다

오늘은 평소 마음에 두었던 외씨 버선길 ... 그 첫 페이지를 열어보았다. 외씨버선길은 우리나라 내륙 청정

지역으로 알려진 청송~영양~봉화~영월 4개군을 잇는 13개 구간 200km를 걷는 트레일이다. 이달 말경쯤

개장 예정인 백두대간 수목원을 미리 보고자 9코스(춘양면사무소~두내약수탕)을 걷기로 하고 Y 선배님과

승용차를 이용하였는데, 트랭글 GPS 기준으로 트레킹거리 18.5 km // 6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 트레킹 로드맵 // 두내약수탕 ~ 춘양면 사무소

▲ 트랭글 GPS 기록

▲ 08:14 // 춘양면 사무소에 주차후 택시로 출발지 두내약수터로 이동(미터기로 20,700^^)

※ 대구에서 새벽 5시경에 출발, 안동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은후 봉화군 춘양면에 도착 ...

▲ 08:40 // 백두대간 수목원 후문에 위치한 ... 두내약수터(9코스 종점)에서 트레킹 출발~

※ 오늘은 종점에서 출발지(춘양면사무소)로 역주행을 할 예정이다

▲ 08:42 // 두내약수터 건너편 카페테리아 ...

아시아 최대규모로 조성중인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의 부속 건물인데 

이달말경 개장예정으로 지금은 임시 개장상태여서 무료로 개방

※ 원래는 이쪽에 두내 약수탕이 있었는데 수목원 공사로 약수터가 없어진 듯

▲ 08:53 // 지도에 표시된 길로 진행하였더니 수목원 부속건물이 세워져 있고

오른쪽에 트레일이 열려있어서 ...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하였더니

잠시후 잡풀이 무성한 길이 이어지고, 헐 ~~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다 

▲ 09:15 // ... 수풀을 헤치고 GPS를 살피며 진행하였더니 수목원 담장이 가로막혔고 

담장 너머로 외씨 버선길이 이어지길래 할수없이 담장을 넘어 월장을 감행 ^^

※ 원래는 이쪽길이 맞는데 수목원에서 울타리를 치는 바람에 9코스 종점이 윗쪽으로

많이 옮겨진 후, 표시나 안내가 없어서 출발부터 진땀을 흘렸네요 ㅠ.ㅠ

▲ 출발지(두내약수터)에서 이동경로 // 변경전 종점 → 폐쇄된 구길 → 월장 후 정규코스 합류

※ 변경된 종점은 ... 약수터(후문)에서 700m쯤 도로따라 더 올라가야한다

수목원이나 버선길 관리처에서 역주행팀을 위해 안내표지판을 세웠으면 하는 바램이 ... 

▲ 09:29 // 정규 트레일을 찾아 시원하게 걸으며 흔적도 남겨본다

아침 기온도 낮았지만 원래 추운 지방이라 공기가 제법 서늘하네요 ...

▲ 09:29 // 오늘도 함께 트레킹에 합류한 Y 선배님 ...

▲ 09:33 // 고급목재로 알려진 춘양목 소나무 길을 시원한 아침 공기와 함께 걸어본다

▲ 09:37 // 등로에 미나리꽃이 엄청 피었길래 한 컷 올려주고

▲ 09:50 // 1시간 가량 춘양목 군락지를 돌아나와 ... 노란 마타리가 하늘거리는 산길을 내려간다

▲ 09:52 // ... 붉은 토끼풀 ...

▲ 09:57 // 맑은 하늘에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어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 ...

▲ 10:01 // 이곳 봉화군 춘양면은 사과 집산지로 유명한데 ... 잘 익은 사과들이 시선을 붙잡는다

▲ 10:02 // 산길을 내려오는 등로 주변에 펼쳐진 사과밭 ...

▲ 10:11 // 외씨 버선길 표시 ... 리본과 표지목등에 외씨버선이 그려져 있다

※ 외씨버선길은 → 경북 청송에서 강원도 영월까지 이어지는 200 km 트레킹 길의

둘레 모양이 외씨 버선 모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 외씨버선이란 ... 경북이 고향인 조지훈 시인의 승무(僧舞)에서 따온 말로

버선의 앞부분(코)이 오이씨처럼 날씬하고 예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10:18 // 도심 3리 마을로 내려오며 만난 ... 능소화 ...

▲ 10:18 // 도심 3리 마을길에서 만난 매혹적인 ... 과 꽃 ...

▲ 10:19 // 도심 3리 마을로 들어온다

▲ 10:20 // 물레방아를 지나고 ...

▲ 10:25 // 이번에는 하얗게 단장을 한 ... 풀협죽도꽃 ...

▲ 10:53 // ... 나팔꽃 ... 까지 온 마을이 꽃 대궐이다

▲ 10:54 // 하얗게 내려앉은 ... 메밀꽃 ...

▲ 11:04 // 도심 2리 마을 공원을 지나며 ... 황화 코스모스 ...

▲ 11:07 // ... 억지춘양의 유래 ...

억지 춘양이란 남원고을의 춘향이와는 관련이 없고 철도가 놓여질때

지역민들이 억지를 써서 춘양역에 기차를 정차하도록 한데서 유래 ...

▲ 11:08 // 봉화에는 워낙 송이버섯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라 들판에도 송이 버섯이 ^^

▲ 11:09 // 공원에서 휴식을 취한후 ... 길을 이어간다

▲ 11:09 // 황화 코스모스를 뒤로하고

▲ 11:11 //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시원한 바람 ...

▲ 11:12 // ... 달맞이 꽃 ...

▲ 11:12 // ... 꽃범의 꼬리 ...

▲ 11:16 // 가을 분위기가 만연한 들길을 걷는다 ...

▲ 11:18 // 주변에서 많이 본 ... 달맞이꽃 ...

▲ 11:20 //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시원한 들길 ...

▲ 12:01 // 쉼터 정자에서 점심 겸 휴식을 취하고~

▲ 12:23 // ...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하천길을 내려간다 ...

▲ 12:42 // 하천따라 내려가는 들길이 끝나고 산길로 올라가는데 ... 백일홍이 활짝 반긴다

▲ 12:42 // 이번엔 울밑에 선 ... 봉선화 ♪...

▲ 12:45 // 작은 산 하나를 넘어야 하기에 ...

▲ 12:46 // ... 물봉선꽃 ...

▲ 12:58 // 산 정상부 능선길을 걷는데 ... 엄청난 크기의 송이버섯까지 ^^

▲ 13:01 // 하얀 참취꽃과 ... 노란 마타리

▲ 13:06 // 산길을 걸으며 ... 건너편 각화산(1176m)을 조망

▲13:08 // 산 정상부 능선길 좌우로 잘익은 사과들이 주렁주렁이다

▲ 13:08 // 춘양면 서동리 거포 사과마을 ... 주산지 답게 씨알들이 굵다

▲ 13:10 // 탐스럽기 그지없지만 ... 눈으로만 ^^

※ 울타리도 주인도 보이지 않는 산 꼭대기 사과밭이지만 

일교차가 심한 청정지역이라 작황들이 좋다

▲ 13:21 // 산을 넘어 거포 사과마을로 내려오는길에도 온통 사과밭이다

※ 사과색을 붉게하기 위해 붉은 봉지를 씌운것 같기도 하고 ~

▲ 13:22 // 거포 사과마을을 내려오며 살펴본 주변 ...

※ 백일홍과 꽃범의꼬리꽃이 군락을 이룬다

▲ 13:23 // 과꽃과 ... 백일홍

▲ 13:24 // 거포 사과마을을 한바퀴 둘러 내려온다 ...

▲ 13:26 // ... 패랭이꽃이 예쁜 손을 흔드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 13:30 // 쉼터 정자에서 잠간 휴식도 취하고 ...

▲ 13:45 // 오늘도 많이 본 달개비 꽃인데 ... 계속 지나칠 수가 없네요 ^^

▲ 13:47 // 약초를 재배하는 듯한 큰 밭을 만났는데 ...

▲ 13:47 // 즉석에서 핸폰으로 조회를 하였더니 ... 알리움 ... 이라네요

※ 고급채소로 쓰이고, 꽃색이 다양하여 꽃꽂이와 관상용으로도 애용 ~

▲ 14:01 // 하산길 주변에 온통 인삼재배 단지인데 ... 한 곳만 살짝 소개한다

저런 모양의 풀이 산에서 만나면 ... 산삼(山蔘) ^^

▲ 14:12 // 다시 들길을 걸으며 만난 ... 황화 코스모스 ...

▲ 14:13 // 백일홍까지 가세하여 꽃님이들이랑 즐거운 데이트 길이다

▲ 14:13 // 이번에는 ... 도라지꽃들이 무리지어 산객들을 맞이하네요

▲ 14:27 // 한국산림과학고등학교를 지나며 춘양면으로 들어간다

▲ 14:33 // 면소재지에 들어서면 ... 권진사댁 솟을 대문이 높직히 올려보이네요

※ 의양리 권진사댁(權進士宅) ... 성암 권칠연 선생(1874~1951)이 살던 집으로

1880년경에 건립되었는데 9칸의 대문채가 있는 명품 고택이다

▲ 14:34 // 대문의 위상과는 대비되는 ... 단아하고 기품이 넘치는 안채 ~

▲ 14:36 // 안채에서 바라본 9칸의 대문채 ...

▲ 14:43 // 조금전에 내려온 산길을 돌아보며 만산고택쪽으로 ...

▲ 14:46 // 무언가 내력이 있을 듯한 고풍스런 성당건물을 담아본다

▲ 14:49 // 만산고택에 들어선다

▲ 14:50 // 역시 단아하면서도 기품이 넘치는 만산고택 안채 

▲ 14:50 // 소담스런 야생초, 야생화 화분들이 옛 주인의 성품을 말해주는 듯 ...

▲ 14:52 // 망국의 한을 달래며 학문으로 정진하였던 선생을 생각하며 잠시 망중한 ...

▲ 14:59 // ... 시장 이름까지도 억지춘양 시장이다 ... 4일과 9일이 장날~

▲ 15:02 // 시골장 치고는 잘 정비된 시장인데 사과의 고장답게 간판도 사과모양이다

▲ 15:09 // 춘양면 사무소에 도착하면서 트레킹을 엔딩하고

승용차를 이용하여 백두대간 수목원쪽으로 다시 올라 간다

▲ 외씨버선길 13개 코스 (200 km) 로드맵 ~

▲ 오늘 걸어 본 외씨 버선길 9코스 // 두내약수탕~춘양면사무소

가을향기 가득한 서늘한 기온에 맑은하늘, 하얀구름 ... 

춘양목 숲길과 갖가지 들꽃까지 함께한 힐링 트레킹길이었다

두내약수터 종점부분의 안내와 사전 정보가 부족하여 혼선이 있었지만

쉽게 등로를 찾았고 봉화의 사과 주산지를 돌아보며 기품 넘치는 명품고택까지

둘러보게되어 기억에 남는 트레킹이었다. 13개의 외씨버선길 코스중

백두대간 수목원을 예비답사차 1착으로 다녀왔는데 다음번에는

청송 주왕산에서 출발하는 1코스부터 살펴볼 예정이다

추가로 백대대간 수목원 입구와 귀가길에 들린

오전약수터까지 올려본다

▲ 백두대간 수목원 전시관 입구 로비

▲ ... 2층 ...

▲ 수목원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 트램을 타고 1시간 정도 관람하는 코스이다

이달말 개장 예정으로 지금은 무료입장이며 ... 아직 초기상태여서 

인터넷 홈페이지와 선답기 등을 살펴보고 선택하여야 할 듯 ~

▲ 수목원에서 승용차로 30여분 후 도착한 오전약수터 ...

▲ 물맛이 좋기로 소문난 오전 약수터 ...

▲ 생수통에 가득채우고 ... 삽쌀한 물맛을 보며 한컵정도 마신후 귀가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