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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 터/좋은 글 ~~

산행에서 얻고 배운다

by 황금성 (Gold Castle) 2012. 6. 23.

 

 

산행에서 얻고 배운다                                         <글 : 박동웅>

 

산행을 하면서 능선을 타는 코스는 힘이 들지만 재미가 있다.

요즘같이 잎이 떨어진 계절에 산등선 길을 오르면 나뭇가지 사이로 시야가 확보되어 답답함이 없고 시원한 바람으로 열기를 식히며 찬바람을 폐속 깊이 들이키면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능선에 오를때 쯤이면 뭉쳤던 근육들이 풀리면서 눈앞으로 펼쳐지는 풍경들을 즐길 수가 있는데, 여기까지에는 반드시 하나의 관문을 거쳐야 한다.

 

산행 시작후 40분 정도가 지나면 운동량에 비해 산소와 혈액 공급량이 부족해서 호흡이 곤란하고 고통스러워 걷기를 멈추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것을 사점(死點)이라고 한다.

이때 2~3분정도 휴식을 하면 근육이 풀어지고 신체가 적응되면서 산행이 한결 가벼워진다. 사점 조절을 잘 하고 산행경력이 조금 쌓이게 되면 하루 7~8시간 정도의 산행은 즐거운 마음으로 거뜬하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슬기로운 사점 통과가 그날의 산행을 좌우 하므로 절대 무리 하지말고 사점에서는 1분 정도만 쉬어도 많이 회복 되므로 초반에는 자주 쉬는것이 좋다. 출발전에 과식을 피하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후 오르막에는 보폭을 줄여 천천히 걸어야 한다. 이러한 기본사항들을 잘 지키므로 건강한 산행을 할 수가 있으며, 또한 산행의 힘든 과정을 통하여 자신감을 얻고 마음이 순화되면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좋은 덕목들도 배울 수가 있다.

 

오르막을 올라갈 때는 고개를 숙이고 올라가야 하며, 정상에 이르기까지 고통을 참고 기다리며 땀을 흘려야하는 과정들을 통하여 겸손과 인내를 배우게 된다.

앞으로 올라갈 봉우리를 쳐다보고 조급해지면 힘이 들지만, 지나온 자취들을 돌아보며 올라온 높이만큼 감사한 마음을 갖게되면 힘들지 않게 정상에 도달할 수가 있다. 산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보이는 시야만큼 마음이 여유롭고 넉넉해 지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마음도 배우게 된다.

 

또한, 산은 인간이 감당할수 있을 만큼의 고통만 안겨주며 고통의 호르몬인 엔돌핀을 통하여 느끼는 상쾌함은 우리의 생활을 더욱 건강하고 활기있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바쁜 일상사를 잠시 내려놓고 온갖 풀벌레와 곤충, 들풀과 나무들이 같이 공존하는 자연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묵상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도 삶의 지혜라고 생각하며 소고(小考)를 맺는다.

※ 팔공산 종주 및 대구주변 최근 산행기(사진) 게재 → http://blog.daum.net/dg700586

 

 

 

 

  2019. 9. 8 (일) 어제는 바람둥이 소녀 링링이 한반도를 쓸고 지나가면서 큰나무, 작은 가지를 가리지않고 분질러 놓았다.

뿐만 아니라, 나라 안팎으로 다양한 이해집단들의 충돌까지 겹치면서 마음의 상채기까지 태풍이 지나간 흔적처럼 널부러진 형국이다.

근래 일본의 생터집으로 한일관계까지 악화되어 비구름이 지나갔지만 마음밭에는 아직도 먹장구름이 걷히지 않은것 같아 ...

오늘은 대중가요 "비 내리는 고모령"의 배경이 되는 고모령 길과, 둘이 하나되는 "두리마루" 길을 걸으며

마음을 추스려 보았다. 전체 트레킹 거리 15.1 km // 5시간 20여분이 소요 되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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